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6명, ‘선행학습’ 때문에 겨울방학 싫다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6명, ‘선행학습’ 때문에 겨울방학 싫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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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선행학습’ 때문에 겨울방학이 싫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초의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7%(511명)가 ‘자녀들의 겨울 방학이 반갑지 않다’고 대답했다.

겨울방학이 반갑지 않은 학부모 중 과반수 이상인 67%(342명)가 그 이유를 ‘선행학습’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다음 학년을 위한 예습·복습과 공부 지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그 뒤로 단기 어학연수(91명, 18%), 비싼 레저캠프(37명, 7%), 반찬걱정(29명, 6%), 가족여행(12명, 2%)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겨울방학 선행학습으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는 43%(327명)가 ‘수학’이라 응답했다. 다음으로 영어(37%, 281명), 독서/논술(18%, 136명), 역사(2%, 17명), 체육활동(0.3%, 2명)이라고 답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48%(365명)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캠핑과 스키는 각각 17%, 해외여행(11%, 81명), 답사여행(7%, 56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겨울방학이 그 어느 때보다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Frendy)’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육아 프로그램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2 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프렌디’는 누구인지 물었다.

그 중 KBS2 TV<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블리 부녀’라는 신조어와 함께 각종 CF까지 섭렵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38%(347명)로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추성훈의 딸 추사랑(2)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남다른 식성을 보이며 ‘제2의 국민 여동생’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아들 윤후와 격 없이 지내는 친구 같은 아빠인 그룹 바이브 멤버 ‘윤민수’가 23%(213명)로 2위를 차지, ‘성동일’(12%, 109명), ‘송종국’(8%, 76명), ‘타블로’(6%, 52명), ‘이종혁’(5%, 44명), ‘장현성’(4%, 33명) 순으로 응답했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의 황성국 본부장은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의 선행학습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능력을 먼저 점검해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겨울방학에는 읽은 책과 연계된 체험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키거나 고학년의 경우에는 진로탐색 캠프 등을 통해 확실한 꿈과 목표를 가지는 시간으로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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