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시상식 개최

‘2013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시상식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12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공사, 조선일보와 함께 12월 11일 ‘2013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을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그림 ‘세한도’를 소재로 한 김상훈 작가의 ‘검솔, 세한도의 비밀’이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

국적, 연령, 장르 구별 없이 접수된 총 1,423편의 작품 중 대상으로 선정된 ‘검솔, 세한도의 비밀’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주제의 보편성과 사실적 묘사, 고증적 근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흥미로운 구성을 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인 김상훈 작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억 원이 수여됐다. 김상훈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백범김구처럼 당신도 연극을 하라’를 집필한 것을 비롯해 2012년 문체부가 주최한 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공모전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검솔, 세한도의 비밀’를 포함해 자유공모 18편, 지정공모 6편 등 총 2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자유공모 최우수상은 서철원 작가의 ‘왕의 초상’과 서주희 작가의 ‘지상 최대의 쇼, 사법연수원’ 등 2편에 돌아갔다.

‘왕의 초상’은 조선 건국 초 왕의 초상을 그리는 화사가 왕의 목숨을 노리는 내용의 역사 스릴러로 “섬세한 표현과 당시 정치적 상황과 상징에 대한 해석이 돋보였다.”라는 평을 받았다. 서철원 작가는 출판 기획 및 편집위원,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아왔으며 2013년 ‘문예연구’ 소설부문 신인상에 당선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자유공모 최우수상 수상작인 ‘지상 최대의 쇼, 사법연수원’은 사법연수원에서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추리 드라마로 동시대에 소개되지 않은 예비 법조인의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주희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에서 영상 시나리오를 전공한 신인작가로서 드라마 보조작가로 활동하던 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 전설, 민담, 설화, 고전문학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콘텐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창작한 스토리 혹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이나 한국국학진흥원의 ’스토리테마파크’ 사이트 안의 소재를 활용한 스토리를 대상으로, 올해 신설된 지정공모 부문의 최우수상은 홍순목 작가의 ‘한주’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한씨 미녀 설화’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신동국여지승람’을 소재로 활용한 작품으로 “캐릭터나 구성의 장점이 다른 작품에 비해 월등하다.”라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인 홍순목 작가는 장편소설 ‘조선인 박연’을 집필한 바 있으며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KBS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자유공모 부문 우수상에는 ‘접전(接戰)’, ‘기별서리’, ‘선착순’, ‘풍천’, ‘올빼미소년’, ‘조선기물록’, ‘아훌’, ‘조선의 시체청소部, 귀후서’, ‘음자전;조선암호대전’, ‘인생부동산’, ‘서흔남’, ‘신비식당’, ‘배다리 헌책방’, ‘위풍당당 네푸’, ‘약에 취한 변호사 : 내 곁의 사이코패스’ 등 15편이 선정됐다. 지정공모 우수상은 ‘허식당’, ‘신지께 전설’, ‘이무기 푸르뎅뎅의 모험’, ‘앉덕이의 눈문’, ‘거즛말객’ 등 5편에 돌아갔다.

각 부문 최우수상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상금 각 5천만 원이 수여되며, 우수상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자유공모 각 2천만 원, 지정공모 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올해 스토리 공모 대전 수상작 24편의 창작자들은 내년 초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작자들에게 ▲전담 멘토 매칭 ▲스토리 컨설팅 ▲국내외 주요 콘텐츠마켓 참가 ▲작품 소개 등을 지원해 수상 작품을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의 예선 심사에는 42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본선 심사는 안동규 다세포클럽 대표를 비롯해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 이환경 감독, 천성일 작가, 이인화 소설가 등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 18명이 맡았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이번 심사 총평을 통해 “60매 이상을 써야 한다는 쉽지 않은 응모 요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작품이 서사적 완결성이 높고 참신한 구상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총상금 6억 원을 수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있는 한국 스타일 스토리를 발굴하고, 작가들의 스토리를 공개하여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앞으로 스토리를 창조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토리산업의 법·제도적 기반 구축, 스토리 관련 지원사업의 체계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스토리산업 중장기 정책방향을 발표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