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를 점령한 청소년들의 연애코드

대중문화를 점령한 청소년들의 연애코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11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문화를 점령한 청소년들의 연애코드

청소년들에게 연애는 더 이상 일탈적인 사건이 아니다. 청소년 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60퍼센트가 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현재 경험 중이라고 한다. 연애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대중매체에서도 청소년들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청률 20퍼센트를 넘기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상속자들’(SBS)은 기획 단계부터 미드 ‘가십걸’을 연상시켜 화제가 되었다. ‘가십걸’와 ‘상속자들’의 배경은 다름 아닌 고등학교. 이 학교는 일반적인 고등학교가 아니라 최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다.

이 학교를 무대로 주인공들이 벌이는 연애는 웬만한 어른들의 연애보다 화려하고, 기업의 이권이나 상속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을 만큼 스케일도 거대하다. 드라마 포스터에 박혀 있는 ‘우리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주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 로맨스’라는 문구대로 ‘풋풋함’을 내세웠던 기존의 하이틴 로맨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상속자들’이 판타지를 내세웠다면 최근 출간된 청소년 소설 ‘어쩌다 연애 따위를’은 현실을 내세운다. ‘10대 전용 본격 연애 소설’을 표방하는 이 작품은 청소년들의 연애와 사랑을 현실적이면서도 발랄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사연과 개성을 가진 다섯 명의 청소년들이 등장해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놓으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연애와 사랑을 보여준다.

‘어쩌다 연애 따위를’의 표지에는 다른 청소년 소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19세 초과 금지’. ‘19세 미만 불가’가 아닌 ‘19세 초과 금지’는 어른이 아닌 청소년을 위한 연애소설임을 대놓고 말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애가 청소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청소년들의 연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 ‘어쩌다 연애 따위를’ 역시 청소년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