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전시회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전시회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10.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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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남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려
윤후명 소설가의 작품 ‘팔색조-새의 초상’ 배경이 된 섬이며, 작가의 실제 러브스토리를 이룬 지심도를 ‘스토리텔링’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부남미술관(관장 홍춘표) 초대전으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거제도와 윤후명 소설가와의 특별한 인연에서 출발한 이 전시회는 민정기·이인·최석운·한생곤·김해성·장태묵·엄윤영·송필용·김상연 등 국내 화가 16명이 아름다운 동백섬인 지심도 미술기행을 하고 거제도와 윤후명 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독창적인 조형세계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중순 한 달간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문학단체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 소설가)과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 거제시장)의 주최로 전시회를 가졌었다. 부대행사로 전시 팜플렛을 겸한 문학그림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교보문고) 발간, 윤후명· 정호승·황충상 등 문인들이 독자들과 함께 작품 속 배경이 된 거제도포로수용소·거제조선소·지심도·청마생가 등을 둘러보는 문학 기행, ‘책, 함께 읽자’ 캠페인으로 ‘윤후명 문학낭독회’ 등을 다채롭게 함께 진행했었다.

특히, 문화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국정책방송(KTV) ‘북카페’에서 ‘지심도 사랑을 품다’를 방송하여 윤후명 문학그림집과 문학정신, 그리고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과 거제도에서 영감을 준 창작공간들이 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만 마음뿐인 섬, 지심도(只心島)가 품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학가 윤후명의 문학세계를 현대미술로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윤후명은 1983년 대우조선해양(김우중 회장)의 초대에 의해 거제도와 특별한 인연을 시작한 이후, 대우조선소의 지원으로 약 3개월 동안 거제도에 거주하면서 거제도와 관련된 많은 명작들을 집필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들 중 ‘섬’이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고, ‘팔색조-새의 초상-’이 MBC 베스트셀러극장(나한일, 김도연 주연)에 방영되면서 거제도와 팔색조, 엉겅퀴꽃, 동백꽃은 ‘섬과 새와 꽃의 작가’라 불리는 윤후명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또한 당시 각종 여성잡지의 집중취재로 유명해진 작가와 경남에서 창업한 글로벌 그룹 집안과의 러브스토리 공간적 배경이 된 지심도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생태 섬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창조적 문화도시 거제시’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을 만들려는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의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작년에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가 고향인 생명파 시인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서울 초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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