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신년운세를 봤거나 볼 예정

직장인 10명 중 7명, 신년운세를 봤거나 볼 예정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3.12.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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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29)는 신년을 맞이해 운세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 아직 미혼인 그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애정운이다. 2014년에는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직장인 박모씨(34)의 관심사는 단연 직장운이다. 10년 가까이 일해온 직장이지만 더 늦기 전에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들의 운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 커리어가 직장인 1,3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4%가 신년운세를 보았거나 볼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63.3%인 반면 여성 직장 응답자는 무려 79.4%로 신년운세에 대한 관심이 남성보단 여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운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수가 대단히 많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경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들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반면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짧은 근속기간은 직장에 입사하면서도 다음 직장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드는 형편이다.

특히 요즈음 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간다. 언제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답답함은 운세 보는 것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해결책을 얻고자 한다.

최근 직장인들의 그러한 심리를 잘 반영한 신년운세 컨텐츠로 Daum운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운세사이트 헬로우운세의 ‘기막힌 토정비결’컨텐츠 담당자는 “최근 직장인들에게서 고객문의가 자주 들어온다”라며 “아마 직장인들의 최근 운세에 대한 높아진 관심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운세를 맹신해 점괘대로만 행동하려 하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다. 다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조언을 얻기 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운세를 보는 것이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은 시간과 비용 문제 때문에 인터넷 운세를 많이 찾는다. 올 한해 모든 직장인들이 운세를 통해 고민에 대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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