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대 입시, ‘수시선발 경영대 줄고 인문대는 오히려 늘었다’

내년 서울대 입시, ‘수시선발 경영대 줄고 인문대는 오히려 늘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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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전형안을 들여다보면 수시는 75.4%(2,364명), 정시는 24.6%(771명)으로 수시가 작년보다 7.2% 줄어들었다. 그런데 인문계 모집단위별 전공으로는 다른 양상이 보인다.

경영대는 수시일반전형이 작년보다 32명 줄고, 정시인원이 그만큼 늘었다. 여전히 100% 수시선발인 자유전공은 예년보다 34명 정원이 줄었다.

하지만 인문대는 수시일반전형 인원이 작년보다 오히려 16명 증가한 176명이고, 정시는 작년보다 4명이 줄어들었다. 사회과학대는 지역균형정원을 줄여, 정시인원으로 배당하고, 수시일반전형은 작년대비 정원 그대로인 177명을 유지하고 있다.

사범대 인문계열 선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육학과는 지역균형인원을 없애고, 수시일반전형을 늘리고, 독어교육, 불어교육과는 지역균형과 수시일반전형 정원을 모두 소폭 증원했다. 교육학과를 포함한 윤리교육과, 독어교육, 불어교육과는 종전대로 모두 수시에서만 선발한다. 반면에 사회교육과,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는 수시일반전형 정원을 없애고, 수시 지역균형선발과 정시로 선발한다.

이종환 정보학원 이오스논술 총괄팀장(사진)은 “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은 연고대 입시안에 견주어, 서울대가 수시 정시 모두 철저하게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상위권 학과인 경영대의 경우 정시선발을 늘려서 수능고득점자를 선발하고, 인문대나 사회과학대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수시인원을 늘리거나 그대로 동결해서, 수시에서도 최상위권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동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지역균형선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상향 조정해,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증가 현상이 더할 우려가 커졌다. 결국 서울대는 정시선발 가군 이동 전격 발표 후, 수시에서도 연세대 , 고려대 등을 의식하여 최상위권 학생 선발에 집중한 입시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고려대 등도 정시 선발 나군 이동에 이어, 입학사정관전형인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과 유사한 학생부 종합전형과 융합인재전형을 잇달아 내놓아 서울대의 최상위권 학생 선점 전략에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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