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만드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 화제

왕따가 만드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 화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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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 만드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 화제

대한민국 각 시도를 관할하는 경찰청과 교육청에서는 4대 사회악 근절 중 하나인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폭력에는 구타, 강제적인 심부름, 금품갈취 등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집단 따돌림(왕따)이다. 이런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홍보물을 활용한 캠페인인데, 독특하게도 학창시절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던 청년이 직접 제작하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형은 너의 광팬이야’ <형광펜>, ‘이제 안심하고 자’ <자>, ‘친구자리117’ <머그컵> 등 한눈에 보아도 그 동안의 홍보물과는 다른 느낌이다. 어떻게 이런 홍보물이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기념품 제작 전문기업 가치메이커의 안치영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환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 친구들에게 그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과장된 행동과 거짓말을 시작했는데, 결국 그 행동으로 인해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이 시작됐다.

시간이 흐르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문제에 가슴 아파하고 고민하던 안 대표는, 자신의 아픔과 경험을 살려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홍보물 아이디어를 구상해 낸 것이다.

안치영 대표가 만든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은 현재 전국 경찰청에 제안된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공서와 NGO에 홍보물 제작비용을 제외한 모든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념품 광고 연구소 홈페이지(http://www.gachilab.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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