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등 학교중단 청소년 연간 2만명…전체 1.2% 수준

경기도, 초중등 학교중단 청소년 연간 2만명…전체 1.2% 수준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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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입력된 도내 학교밖 청소년 3,091명에 대한 전산데이터(2012년 기준)를 분석하여 정책적 대안을 모색한 ‘경기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도별 재적학생 대비 학교중단 비율, 서울(1.5%), 대전(1.3%), 경기도(1.2%) 순으로 높아

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만 한 해 2만명이 넘는 학교밖 청소년이 발생하며, 특히 2012년 청소년의 학교중단율은 1.2%로 최근 4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에서 집계된 초·중등 학교중단 청소년 74,365명 중 27.3%인 20,306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하였으며, 서울이 17,924명으로 24.1%를 차지, 두 지역에서 전체 학교중단자의 과반수(51.4%)가 발생하였다. 학교중단 청소년 수는 전국에서 경기도에 가장 많지만, 시·도별 재적학생 대비 학교중단 비율은 서울이 1.5%로 가장 높고, 대전 1.3%, 경기도 1.2%로 그 뒤를 이어 3개 시도 청소년의 학교중단비율이 전국 평균(1.1%)보다 높았다.

한편 경기도 청소년의 학교급에 따른 학교중단 비율은 초등학교 0.8%, 중학교 1.1%, 일반고 1.6%, 전문고 3.7%로 고등학교의 학업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전문고의 경우 일반고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도내 전체 학교중단율 1.2% 가운데 남자가 1.3%, 여자가 1.1%로 남자청소년의 학교중단 비율이 0.2%p 높았다. 성별 격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없었지만, 일반고에서는 남자 1.7%, 여자 1.4%, 전문고에서는 남자 4.0%, 여자 3.3%로 남학생의 학교중단 비율이 여학생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 고등학생의 학교중단 사유는 ‘학교부적응’이 45.8%로 가장 높아

또한 도내 고등학생 9,140명의 학교중단 사유로는 학습부진, 학업기피, 교칙위반, 따돌림, 학교폭력 등 ‘학교부적응’이 4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계 고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2/3가량(65.6%)이 학교부적응 이유로 학교를 중단하여 일반계(35.6%)보다 2배 정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고민상담의 상당부분은 일탈/비행 문제(51.1%), 학업/진로 문제(31.8)

2012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입력된 3,091명 학교밖 청소년 전산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 및 31개 시·군 센터에서 상담을 거친 청소년이 상담과정에서 호소하고 있는 문제 유형은 일탈 및 비행 문제가 51.1%로 가장 많고, 학업 및 진로 문제 31.8%, 가족(6.0%), 정신건강(5.7%), 대인관계(2.5%)가 뒤를 이었다. 남자청소년의 경우는 일탈 및 비행 문제에 더 많이 직면해 있었고, 여자청소년은 학업 및 진로 문제를 비롯하여 대인관계 및 정신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비율이 남자청소년보다 높아 성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었다. 일탈이나 비행 문제로 상담한 남자청소년은 57.6%, 여자청소년은 44.6%로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13.0%p 더 높은 반면, 학업 및 진로 문제는 여자청소년이 36.3%, 남자청소년은 27.2%로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9.1%p 더 높았다.

중학생 연령대는 일탈/비행문제, 고교 이상 연령대는 학업/진로문제 고민비율 높아

또한 학교밖 청소년이 직면한 문제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일탈 및 비행문제로 상담한 청소년은 중학생 연령대인 14~16세가 68.4%로 가장 높은 반면,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은 61.3%, 17~19세는 47.3%, 20세 이상은 30.5%였다. 초·중학교 연령대가 20세 이상 연령대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학업 및 진로문제를 호소했던 청소년은 20세 이상 청소년이 52.0%로 가장 높았고, 17~19세 34.9%, 13세 미만 20.2%, 14~17세 17.3%가 뒤를 이어 고등학생과 20대 초반 연령대가 초·중학교 연령대의 2배 내외로 높았다. 가족문제 혹은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도 고등학생 이상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10대 후기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청소년직업교육과정 신설, 밀착사례관리, 앱 개발보급 등 학교밖 청소년 지원 방안 제안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되어야 할 학교밖 청소년 지원정책의 기본방향을 초기지원체계 구축, 자립지원 내실화, 교육지원 확대, 복지지원 강화의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총 13개의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제안하였다.

특히 학교밖 청소년의 위기상황이 장기화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지원체계로 신속 연계되도록 하기 위해 학교밖 청소년 지원 앱 개발/보급, 전문상담 및 밀착 사례관리 사업 등을, 학력취득 및 자립/취업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자율 학점은행제 시범운영, 도립기술학교내 청소년 직업교육과정 신설, 기업연계를 통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일자리 창출, 여성청소년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의 신규사업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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