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살다보면’ 대학로 앵콜무대, 뜨거운 반응

연극 ‘살다보면’ 대학로 앵콜무대, 뜨거운 반응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1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살다보면’ 대학로 앵콜무대, 뜨거운 반응

2013 동경 센티벌연극페스티벌, 2013 통영연극예술축전, 2013대학로소극장축제 공식초청작인 연극 ‘살다보면’이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고 있다. ‘50년 만에 우연히 만난 첫사랑’이란 주제를 우리에게 낯익은 음악과 배우들의 중후한 연기로 풀어낸 이 연극에 노년층들의 반응이 뜨겁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에서 열연을 보였던 정종준과 2013년 전국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정인숙의 잔잔한 연기가 관객들은 물론 연극 관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 연극을 관람한 연출가 이창구(전 청주대 교수), 송영종(한국영상대 교수), 오유경, 배우 서인석(한서대 교수), 이기열 씨 등은 “나이든 배우가 실종된 대학로 연극에서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소극장 무대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쁨을 주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 연극에 ‘김비서’와 ‘자장면 배달부’라는 1인 2역을 소화하는 중견 장칠군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신예 권진실의 신선한 연기가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 끼어들면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극의 흐름을 재미있게 이어주고 있다.

이 작품은 알바레스 퀸테로스 형제의 를 모티브로 작가 장남수가 우리의 정서에 맞게 현재적인 색채를 가미하여 재구성하고 재창작한 작품이다. 구태여 원작명을 밝히지 않았다면 누가 보아도 순수 창작극으로 착각할 만큼 우리네 부모님들의 생활모습과 우리의 언어가 작품 속에 녹아 있다.

연극 <살다보면>은 아버지가 작품을 쓰고 아들(장경민)이 연출한 아주 특이한 작품이다. 연극을 전공한 아버지(중앙대 연극영화과)와 아들(청주대 연극영화과)은 청주에서 전용소극장 <씨어터제이>를 발판으로 수준 높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국내외 연극축제에서 증명되었듯이 ‘지역연극’이란 선입관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서울연극’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앵콜 무대의 나상만 예술감독은 “문화의 중앙 편중이 심한 우리의 상황에서 극단 <시민극장>과 소극장 <씨어터 제이>의 조용한 행보를 이제 우리 연극계가 관심 있게 지켜볼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연극 <살다보면>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호응, 장기 공연에 대비해 탤런트 안병경과 하미혜가 한 조를 이루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정종준, 정인숙 조와의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연극 <살다보면>은 대학로 혜화동 로타리에 있는 <아름다운 소극장>에서 이달 24일까지 이어진다.

평일 7:30/토요일 3, 6시/일요일 4시
(예매: 사랑티켓(sati.or.kr) 공연문의: 010-549-3339/017-206-647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