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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습지서 ‘황금 개구리’ 발견

국내 습지서 ‘황금 개구리’ 발견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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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비노’라고 불리는 백색증으로 인해 황금색을 띄는 매우 희귀한 참개구리 두 마리가 국내 습지에서 발견됐다.

※ 백색증(albinism): 멜라닌소포에서 멜라닌색소 합성이 결핍되어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백색증을 가진 동물은 피부, 깃털, 모발 등이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눈은 붉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2013년에 실시하고 있는 ‘전국내륙습지 모니터링 조사’ 중 지난 6월 초 충남 아산시 일대 습지에서 백색증(albinism) 참개구리(Rana nigromaculata) 올챙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립습지센터에서 이들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백색증은 모든 척추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백화현상은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번에 발견된 참개구리는 몸 전체가 노란색이고, 눈은 붉은색을 띄는 전형적인 백색증의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보호색이 없어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고, 먹이를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에도 매우 약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백색증 개구리가 발견될 확률은 약 3만분의 1에 그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국립습지센터는 백색증을 나타내는 양서류에 관한 국내외 사례와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백색증 참개구리의 형태와 성장 과정을 분석해 그 연구결과를 오는 12월 한국양서·파충류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백색증의 희귀형질을 가진 참개구리의 발견은 습지가 가진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국립습지센터는 앞으로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혈액을 소량 채취해 염색체와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내륙습지 모니터링 조사’는 현재까지 발굴된 습지의 생태계 변화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국가 습지정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3년에는 전국 총 19개 권역 가운데 6개 권역을 대상으로 습지유형, 물리적 현황 등의 무생물과 식생, 생물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중 이번에 백색증 개구리를 발견한 생물분야는 습지가 가진 생물다양성과 생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해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주요 생물종의 분포와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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