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등축제 개최

2013 서울등축제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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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8년, 지금의 풍납토성(한성백제)으로부터 시작돼 공주(웅진), 부여(사비)로 이어진 찬란한 백제 700년 역사가 청계천 등불로 되살아난다.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는 제5회를 맞는 서울등축제 주제를 ‘한성백제 천년의 꿈’으로 정하고, 백제의 또 다른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청계천 0.9km(청계광장~삼일교) 물길을 따라 백제의 역사와 유물을 아름다운 3만여 개의 등불로 재현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일부터 17일(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질 2013 서울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3)는 △한성백제 500년 △웅진(공주) 백제시대 △사비(부여) 백제시대 △화합의 백제정신 총 4개 테마로 24세트, 508점, 3만여 개의 등(燈)이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청계광장엔 5M 초대형 ‘매’燈이 날갯짓, 모전교~광교 한성백제 500년 재현>

먼저 한성백제 5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는 전시가 시작되는 청계광장에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를 5M의 초대형 현대등(燈)으로 재현했다.

특히 매의 날개엔 동력을 사용해 2천 년 전 백제의 상징으로 한성 하늘을 누비던 날갯짓까지 생생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이어지는 모전교~광교, 309m 구간에서는 한성백제 500년을 이끌었던 왕들의 기상과 중국, 일본과의 활발한 해상 활동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온조와 비류가 북한산에 올라 도읍을 정하는 모습, 백마 탄 온조대왕,사신선과 왜에 칠지도를 전달하는 장면 등 역사적 장면들이 역동적으로 재현된다.

또, 백제의 쇠 만드는 기술과 화로, 일본고대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왕인박사와 21대 개로왕이 고구려첩자 도림스님과 바둑 두는 모습 등 다양한 한성백제 주제등(燈)이 전시된다.

<무령왕과 사신, 금동대향로 등 웅진~사비백제 역사, 광교~장통교 263m 이어져>

웅진백제와 사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부여군의 등(燈)은 광교~장통교 263m 구간에서 만날 수 있다.

공주시는 무령왕과 사신, 백제유물 등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형상화한 등을 선보이고, 부여군은 국보 제287호로 지정된 금동대향로와 그 부조를 재현해 낸 다채로운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영월, 인제, 제주도 등 지자체 燈~대만, 필리핀 燈까지 국내·외 다양한 燈 한자리>

마지막 전시 구간인 장통교~삼일교 181m구간에는 대만과 필리핀에서 보내 온 이국적인 해외 등과 영월, 인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참여한 특색 있는 테마 등이 재미를 더한다.

대만에서 출품한 31점의 전통 등은 추수와 마을축제에 행해지는 전통기복축제를 형상화해 대만의 민속문화를 엿보게 하고, 천연조개껍질을 활용해 제작된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등은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영월은 단종과 정순왕후를 표현한 등을, 제주도는 설문대할망, 자청비와 문도령, 영등할망 등 제주도 설화 속 캐릭터등을, 인제는 450마리의 빙어등을 선보이며 2014인천아시안게임 홍보등 등 각 지역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아름다운 등이 청계천을 수놓는다.

<‘한지燈 만들기’, ‘이도한산’ 공연, ‘백제왕 순시재현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 행사>

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계광장 및 한빛광장에서는 △한지燈 만들기 △공연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인 1일(금) 오후 4시 40분, 청계광장에서는 개막공연으로 4세기경 백제의 국가기틀을 완성하고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한 근초고왕의 이도한산(백제의 도읍을 한산으로 옮김)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도한산’ 공연이 펼쳐진다.

‘이도한산’은 서울시 스토리텔링을 통한 서울관광명소화 프로젝트로 뮤지컬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이다. 시민들에게 백제의 도읍을 한산(現 서울)으로 옮긴 후 독창적이고 풍요로웠던 백제의 역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5시엔 청계천에 마련된 3만여 개의 등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백제왕의 순시재현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한빛광장에서는 직접 등(燈)을 저렴한 비용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한지등, 채색등, 호박등에서부터 LED 라이트와 종이컵을 활용한 LED 오뚝이, 무지개빛으로 변하는 광섬유를 이용한 광섬유꽃, 휴대하기 좋은 핸디형 LED 풍선 라이트빔 등 다양한 등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광교갤러리에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고색한지공예협동조합, 강남지역자활센터, 한지산업협동조합이 전통 한지등과 배등, 선비등, 아크릴등 등 총 36종류의 등(燈)을 판매한다.

<‘입출구지정제’, ‘구간별 감독책임제’ 등 300만 명 집중 대비 안전대책 강화>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는 올해 300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일방통행제’, ‘입출구지정제’ 등으로 혼잡구간을 관리하고, ‘구간별 감독책임제’를 실시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했다.

축제기간동안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간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며, 안전한 동선관리를 위해 입·출구를 지정·운영한다.

입구는 청계광장, 광교, 삼일교 3곳이고, 출구는 청계광장, 모전교~광교 사이, 광통교, 광교~장통교 사이, 장통교 5곳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출구를 3곳 늘려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일교 인근엔 슬로프 및 엘리베이터를 설치, 유모차 및 휠체어 전용 출구로 운영하고, 축제기간 동안 청계천 인근 빌딩의 화장실과 주변 카페의 화장실을 확보, 개방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미아·낙상·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종합상황실과 직통 연락체계를 갖춘 구간별 감독책임제를 실시한다.

여기에 지난 10월 16일 발대한 서울시 관광경찰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관광안내 자원봉사자 등이 배치되고, 서울관광 앱(iTourSeoul)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등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lantern)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한편, 2013 서울등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의 전환을 위해 서울시관광협회,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 다동무교동관광특구협의회, 서울시문화원연합회 등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축제를 주최한다.

이와 함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외환은행, 노스페이스, LED 존, BC카드 등 공공기관, 민간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풍성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이자,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장병학 위원장은 “서울등축제는 앞으로도 타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지방과 상생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등 서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주말보다는 평일 저녁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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