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9경, 노랫가락 있는 양양전통시장

양양 9경, 노랫가락 있는 양양전통시장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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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9경, 노랫가락 있는 양양전통시장

양양군은 10월 ‘잔치’라는 주제로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양양·인구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은 상업공간이상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써의 전통시장의 기능을 되살려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자 장이 서는 날(4, 9, 14, 19, 24, 29일)마다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는 무료 공연이다.

올해는 김도향, 남궁옥분, 동물원 등 수준 높은 공연팀이 무대에 오르면서 양양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고,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문화예술공연이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년 째 양양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모씨(56세)는 “시장이 북적북적해야 장사하는 사람도 기운이 나는데, 장(날)마다 가수도 오고, 마술도 하고 하니까 사람이 모여서 좋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시장은 굳이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거리가 넘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공간이었다.

장을 돌아다니며 장타령으로 흥에 겨운 분위기를 만드는 각설이가 있었고, 주머니 부담 없는 주전부리가 있어 왕래가 편치 않았던 사람들이 상호간에 연락 없이도 만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한마디로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 이상의 복합문화공간이었다.

때문에 사고, 파는 기능적 편의를 제공하는데 앞서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펼쳐놓아 이야깃거리를 만든 양양·인구 전통시장의 문화예술공연은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던 공간의 의미를 다시 살리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양양 전통시장은 구한말부터 형성된 영북지역 최대 재래시장으로 산과 바다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특산물과 생활양식이 모여 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지역의 특색을 집약해 높은 양양 전통시장은 대청봉, 오색령, 하조대, 남애항 등 빼어난 자연경관의 양양 8경에 이어 양양 9경이라 해도 될 만큼 지역의 대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양양 전통시장은 양양 8경 중 하나인 남대천과 가까워 여행코스로 제격이다.

10월 18일부터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양양연어축제 기간 중인 19일에도 문화예술공연은 이어진다.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예상되는 이날은 퓨전각설이 ‘이설’과 청소년 댄스팀 ‘스파이크’의 무대로 양양 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양양·인구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은 10월 2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된 40회의 공연을 모두 마무리 한다.

양양군청 경제도시과 관계자는 “올해 문화공연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 내년에는 더욱 시장상인과 방문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한 단계 수준을 높인 문화예술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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