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 이달 말 새 단장 완료

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 이달 말 새 단장 완료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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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준공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반포한강공원에 이어 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도 이번 달 말이면 1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각각 24, 27, 29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1단계 핵심사업인 4대 한강공원 특화사업 마무리>

서울시는 이로써 2010년까지 추진되는 제1단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4대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21일(월) 밝혔다.

한강공원 1단계 특화사업 대상인 반포·여의도·난지·뚝섬 중 반포한강공원은 작년 3월 착공, 올해 4월 우선 준공했으며 나머지 세 공원은 2008년 7~9월 단계적으로 착공, 오는 9월말 준공하게 됐다.

서울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강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올 여름엔 뚝섬한강공원 수영장과 선탠장, 음악분수,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 난지한강공원 강변물놀이장, 생태캠핑장 등을 우선 개장하기도 했다.

이들 4개 한강공원은 ‘회복과 창조’이란 컨셉 아래 ?근대화 시기 도시개발 과정에서 훼손된 자연성, 인간과의 소통 회복 ?한강이 가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 회복과 보존 ?접근성 향상 ?각 공원특성에 맞는 문화·휴게시설 확충의 내용을 공통적으로 담아 디자인됐다.

그동안 한강공원은 접근성이 취약하고 공원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부족해 시민들이 즐겨찾기 쉽지 않았다. 공원시설도 미비해 시민들에게 충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기능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가 서울의 심장을 흐르는 물줄기인 한강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문화 환경과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는 사업인 만큼 ‘한강공원 특화사업’은 비단 공원의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바쁜 도시의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문화·예술·레저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차 사업 완료에 이어 이촌·양화·잠실 한강공원에 대해 이루어지는 한강공원 2차 특화사업이 ‘도심 속 생태공간 마련’을 주요 컨셉으로 올해 말 착공한다고 함께 밝혔다. 2011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9.24 준공 여의도한강공원: 우리나라 최초 비행장의 꿈을 되살린다

우선 24일 준공하는 면적 785,000㎡, 길이 3.4㎞의‘여의도한강공원’엔 ?물빛광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자연형 호안과 수변 산책로 ?수상무대인 플로팅 스테이지 ?피아노 물길 등이 들어서며 수영장도 테마형으로 리모델링되었다.

여의도한강공원엔 앞으로도 120대 규모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요트 마리나가 2010년에, 동북아중심도시 도약 시대를 대비, 광역주운 및 수상교통, 관광 거점이 될 국제여객터미널이 2011년에 들어선다.

<우니라나 최초의 비행장, 꿈과 희망 품은 대규모 들판으로 다시 태어나>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엔 과거 홍수에도 침수되지 않을 정도로 드넓었던 29,000㎡ 대규모 백사장 부지를 푸른색의 ‘너른 들판’으로 조성했는데, 여기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이 들어섰던 자리라는 꿈과 희망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시선을 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은 1916년 만들어져 1971년 폐쇄됐다. 일제치하였던 1922년 한국인 최초로 여의도 상공에서 시험 비행, 서울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시민 반응은 서울 인구의 6분의 1인 5만 인파가 여의도 백사장에 모일 정도였다.

너른 들판은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대형 축제와 이벤트를 위한 잔디밭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형상화한 김승희 작가의 조각품이 들어서며 비행장 활주로에서 볼 수 있는 바람자루(윈드콘)와 안내사인(택시웨이 사인)이 설치돼 세계적 공원으로의 비상을 꿈꾼다.

<물빛광장(캐스케이드)>는 여의도공원과 경관적으로 연계되고, 워터프론트와 도시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면적 7,840㎡(40m×196m)의 공간이다.

여러 단으로 구성된 작은 폭포로 춤을 추듯 움직이는 워터젯 분수와 바닥분수를 갖추고 있으며 수심은 30cm밖에 되지 않아 아이들에겐 놀이공간을, 도시민에겐 여가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이 빠진 뒤엔 관객석과 무대가 드러나 공간이 연출되며, 근처에 너른 들판, 플로팅 스테이지가 자리하고 있어 공연과 휴식이 어우러진 최고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수변 배경으로 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수상무대 ‘플로팅 스테이지’>

562㎡ 규모로 조성된 <플로팅 스테이지>는 수변을 배경으로 한 공연문화시설로서 세계 최초 개폐식 수상무대라 더욱 주목된다. 윤창기와 장 샤오이(Zhang Xiaoyi)가 공동 디자인했으며, 아치형 무대 모형에 물방울을 형상화했다. 빛이 춤추는 레이저쇼, 음악에 맞춘 분수쇼로 다이나믹한 공간을 연출하며, 2,200석 규모의 수변스탠드를 갖추고 있다.

외부 표면의 LED는 다음날의 기상상태에 따라 빛이 변하는 방식으로 일기예보 정보판이 되며, 개방형 무대는 날씨에 따라 유리문을 닫아 포근한 카페 공간으로 바뀐다.

<41.5㎞ 한강 100분의 1로 축소한 ‘피아노물길’에서 서울한강을 한눈에>

415m에 걸쳐 조성된 <피아노물길>은 여의나루역에서 물빛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펼쳐진 수심 20~30㎝의 진입로다. 서울시 경계 안을 흐르는 41.5㎞ 한강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축소판 한강으로서, 피아노 물길 옆 보행로엔 한강 다리 23개와 12개 한강공원별 명소 등을 상징하는 정보문양(픽토그램)이 새겨져 있어 한강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하는 가상 체험을 제공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지하수를 일일 2,800톤씩 공급하여 폭 3m, 길이 415m의 물길로 물빛광장에 물을 공급 해준다.

<자연형 호안 및 수변산책로>는 기존의 급경사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낸 부분에 완만하게 조성된다. 이를 통해 과거 한강 개발 이전 여의도의 친환경적 모습이 재현되고 친수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9.27 준공 난지한강공원: 자연이 한 번 더 숨을 쉰다

홍제천 합류부부터 서울시계까지 3.2㎞, 770,000㎡ 규모의‘난지한강공원’은 ?접근성 개선 ?자연성 회복 ?레저·문화공간 조성을 컨셉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울에서 자연이 가장 살아있는 곳, 젊음과 열정이 가장 뜨겁게 넘쳐나는 곳으로 시민과 만난다.

그동안 난지한강공원은 월드컵공원과 인근에 있으면서도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시민들이 찾아가기 매우 불편했고, 특별한 즐길 거리가 없어 생태캠핑장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다리 및 연결통로 신설로 접근성 획기적으로 좋아진 점>

특히 난지한강공원의 최대 변화는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는 점이다. ‘평화의 공원 연결 다리’, ‘중앙연결다리’, ‘복합연결통로’ 등의 접근로가 신규 설치, 이제 난지한강공원과 그 일대는 푸른숲이 우거진 월드컵공원까지 강과 연계되면서 매력적인 환경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중앙연결다리>는 노을공원/하늘공원과 한강공원을 잇는 교량으로 폭 18m, 길이 110m이며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조성되었다. 보행연결 및 자전거, 유사시 비상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특히, 본 교량을 통해 월드컵공원과 연계된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폭 5m, 길이 278m의 <평화의 공원 연결 다리>는 평화의 공원에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사면으로 연결되며 주변 구조물과 시각적 조화를 위해 최대한 심플한 조형미를 추구하고 있다.

차도와 보도, 생태통로가 어우러진 폭 10.8m, 길이 57m의 <복합연결통로>는 서울→일산 방향에서의 차량접근이 가능한 지하U턴 차로를 확보해 보행 및 생태연결통로 기능을 부여했다.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학생들이 생태학습을 체험하는 ‘생태습지원’>

규모 33,600㎡의 <생태습지원>은 다양한 자생 습지식물을 식재, 생물 종을 다양화하고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생태습지원엔 지속적인 물 유입을 위해 기존의 우수로를 정비하고 하상여과수를 도입했으며 다양한 생물종 서식을 위한 습지를 조성했다.

또 꽃창포원, 정수식물원, 사초식물원, 습지식물원, 수련원 등을 조성해 체험학습 효과 극대화했으며 경관보행로 및 생태학습을 위한 관찰데크를 설치했다.

총 면적 39,500㎡ 규모로 조성된 <자전거공원>은 ?이색 자전거 체험장 ?MTB코스장 ?어린이자전거 교육장 ?자전거 익스트림장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12,300㎡ 규모의 <거울분수>는 높이 6m의 바닥분수로서, 분수를 가동하지 않을 때엔 물을 3cm 수심으로 담수해 거울연못으로 변신한다.

<한강과 버드나무숲 사이, 가장 낭만적 산책로 ‘갈대바람길’>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약 1.7㎞에 이르는 갈대밭을 가로 지르는 <갈대바람길>은 난지한강공원의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로 손꼽힌다.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갈대바람,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동틀 무렵과 해질 녘 갈대밭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한강공원 중에서도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 중앙광장엔 생태설치미술공간이 마련돼 허강, 고승현, 강희준 증 30여 년간 자연미술만을 고집해온 6명의 생태설치미술가의 독특한 작품 6점이 전시된다.

<한강물과 맞닿아 한강 물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강변물놀이장’>

이 외에도 난지 <강변물놀이장>은 일반 수영장과 달리 한강물과 맞닿아 있게 설계돼 물놀이장에 들어서면 마치 한강 물 위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 수십 개의 수양버들형 물줄기가 춤을 추며 강으로 물을 뿌리는 분수(규모 7,040㎡, 연장 140m, 최대수심 80㎝)는 강물과 분수가 합해지는 모습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9.29 준공 뚝섬한강공원: 문화, 레저가 함께하는 신나는 공원!

29일 준공하는‘뚝섬한강공원’은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져 왔던 시민의 공간인 만큼 수변광장 등 뚝섬의 모든 공간들은 시민들이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백’을 디자인했다.

예로부터 뚝섬은 도성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원지로 사랑받아왔으며, 조선시대엔 왕이 군대를 사열하거나 출병할 때 둑기를 세우고 둑제를 지내 ‘뚝섬’이라는 지명까지 얻게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45,000㎡ 대규모 수변 공간 ‘수변광장’>

45,000㎡ 규모의 뚝섬 <수변광장>은 우리나라 최초 대규모 수변공간으로서 수변 쪽으로 완경사를 주어 한강이 잘 조망되도록 조성했다. 문화행사장, 야외공연장 등 각 기관은 물론 시민들에 의해 다채로운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경 30m, 최고 높이가 15m에 이르는 음악분수는 ‘수변광장’과 접해있다. 별모양으로 배치된 개별분수 노즐을 통해 음악에 맞춰 각종 안개분수, 샤프분수, 스윙 등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분수쇼가 연출된다.

<롤러코스터처럼 둥글게 생긴 4층 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는 뚝섬의 상징물>

뚝섬의 상징물 <자벌레>는 롤러코스터처럼 둥글게 생긴 독특한 디자인의 4층 구조 전망문화콤플렉스로서 10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다양한 전시도 즐기고, 카페에서 커피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7호선 뚝섬유원지 지하철역에서 직접 연결해 접근성을 높였다.

자벌레에서는 ‘한강 파노라마’라는 주제 아래 정정화, 김창겸, 올리버 그림 등 백남준 이후 미디어 아트를 실험하는 작가들과 안세권의 파노라마 사진들, 최현주, 이종호의 애니메이션 미디어 아트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뚝섬한강공원이 준공하는 9월 29일부터 시작된다.

자벌레는 기존에 전망용 데크형으로만 디자인했던 당초 계획을 확대, 전망문화콤플렉스로 새롭게 디자인해 올해 추가로 착공했으며, 뚝섬한강공원 준공에 이어 다음 달 말 완공예정이다.

시민중심의 공간으로 조성되는 만큼 뚝섬엔 물놀이시설, X게임장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유명 워터파크급 물놀이 시설로 새롭게 변신한 야외수영장 ‘수피아’>

유수풀 등 각종 물놀이 시설, 아메바 모양을 딴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유명 워터파크급 물놀이 시설로 새롭게 변신한 뚝섬 야외수영장 <수피아>는 지난 여름 우선 개장해 총 18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수피아’는 기존 한강 야외수영장이 여름철에만 잠깐 운영하던 한계를 넘어 사계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국제경기 개최 가능한 대규모 ‘X 게임장’ 은 어린이를 위한 선물>

또 4,800㎡ 규모의 은 초급형 7개, 중급형 6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익스트림 스포츠 저변 확대 및 생활체육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한강공원을 자연이 숨쉬고, 문화가 꽃피는 서울시민들의 삶의 중심지로 가꾸어 나가겠다”며, “향후 시민들이 한강과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활성화하고, 한강의 생태계를 회복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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