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최

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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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축제, ‘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오는 11일(금)~13일(일) 첫 개최된다.

아리랑의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브랜드 타이틀은 ‘우리랑 아리랑’(Arirang Together : 아리랑으로 너와 나, 우리 모두 함께 어우러지자는 의미)으로서 서울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전통적인 모습의 아리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렉트로닉 버전, 피아노 버전, 록 버전 등 다채롭게 각색된 모습의 아리랑을 경험하고, 시민들도 직접 참여해 저마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세대 공감 축제로 진행된다.

또, 이번 아리랑 페스티벌은 나눔의 축제·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신개념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뽐내라 아리랑’에선 참가자 1명이 아리랑 한 곡을 부를 때마다 후원기업에서 유니세프에 1만원씩 기부되고, 축제의 무대를 만들 때 자체 생산한 태양열 에너지를 적극 활용했다.

서울시는 11일(금) 오후 6시 광화문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우리랑 아리랑’을 시작으로 3일간 일렉트로닉DJ공연 ‘춤춰라 아리랑’, 시민참여 프로그램 ‘뽐내라 아리랑’, 전통연희공연 ‘오색찬란 아리랑’,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전시체험마당 ‘아이랑 아리랑’, 퍼레이드 ‘당신이 아리랑’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개막공연에선 무형문화재의 명창, 관현악, 피아노, 록…다양한 버전의 아리랑>

개막공연 ‘우리랑 아리랑’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의 ’본조 아리랑’,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환상곡’ 연주,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광화문아리랑’ 초연, 김창완밴드의 록 버전 아리랑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국내 3대 DJ가 진행 일렉트로닉 댄스 아리랑에선 젊은 세대가 춤추고 뛴다>

12일(토)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 DJ 공연 ‘춤춰라 아리랑’은 국내 3대 디제이로 꼽히는 DJ KOO, RUBATO, R. TEE가 젊은 세대들이 신나게 춤추며 뛰어놀 수 있도록 아리랑을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으로 편곡해 진행한다.

또 전시체험마당 ‘아이랑 아리랑’은 아리랑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회와 장구·서예 배우기, 박스아트, 로봇인형극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뽐내라 아리랑’ 시민이 한 곡 부를 때마다 후원기업이 유니세프에 1만원 기부>

“당신이 부르는 아리랑이 유니세프를 통해 어린이의 생명을 살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뽐내라 아리랑’에선 시민들이 저마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맘껏 뽐내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

참가자 1명이 아리랑 한 곡을 부를 때마다 후원 기업에서 유니세프에 1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노래만 가능한 게 아니다. 춤을 춰도 되고, 악기를 연주해도 된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매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미 진행 중인 사전행사에 서울시민뿐 아니라 대전, 부산, 목포, 제주 등지에서 올라오는 참가자도 적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페스티벌 사전행사로 지난 9월14일부터 매 주말마다 청계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남인사마당 등에서 시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진행 중인데, 7일 현재 참가자가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13일 서울경찰기마대 선두로 종로거리서 수천 명 퍼레이드 행렬 대 장관 연출>

아리랑 퍼레이드 ‘당신이 아리랑’은 13일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세종로거리 양방향 차로를 통제하고 진행된다.

서울경찰기마대를 선두로 염광여상고적대, 태장고취타대, 아리랑 퍼레이드카, 높이 3.3m의 대형깃발 65개의 행렬,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이 송파산대놀이 광명농악 남사당놀이 한국예술원 세한대전통연희팀 크라운-해태제과 100인떼창단과 100인징연주단 등 수천명에 이르는 퍼레이드 행렬은 대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원하는 시민들도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친구 동료들과 함께 피켓을 만들어 참가해도 되고, 전문 연희단체의 경연을 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단체의 뒤에서 함께 행진하며 즐겨도 된다. 시는 퍼레이드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소고와 시민깃발을 각각 선착순 500명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활용, 축제의 환경적 가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생각한다.

<낮 동안 태양열 모아 생산된 에너지로 광화문광장 무대 밤마다 형형색색 변신>

우리 전통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산대’와 친환경 태양전지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패널을 결합해 이제껏 어느 축제 현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태양광 사이니지 산대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무대는 광화문 현판 앞쪽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며, 무대 중심에 자리 잡을 태양광 패널은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산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산대잡극(山臺雜劇)을 연희할 때 사 용한 산 모양처럼 잘 차려 만든 무대를 뜻한다.

낮 동안 태양열을 모아 생산된 약 10kw의 에너지를 사용해 해가 진 후 태양광 사이니지 산대무대를 형형색색 아름다운 조각보로 변신시켜 광화문광장 중간쯤에서 보면 광화문 현판, 경복궁 담과 더불어 멋진 디지털 설치미술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료감응 태양전지는 식물의 엽록체와 유사한 광흡수체인 염료물질이 빛을 받아 전기를 생성하는 것으로, 다양한 컬러 구현과 형상 디자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기반 전자재료 전문기업인 (주)동진쎄미켐의 차세대 기술로 만들었다.

우리 소리와 춤, 풍물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통예술공연 ‘오색찬란 아리랑’ 무대로도 쓰인다.

자세한 프로그램별 일정은 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 www.facebook.com/seoularirangfestia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아리랑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재미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 참여거리를 통해 축제화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서울시민의 문화향유의 폭을 넓히고 서울시의 문화브랜드를 제고하는 한편, 잊혀져가는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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