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기술 네덜란드 고교역사 수험서 발간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기술 네덜란드 고교역사 수험서 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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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3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놀드호프(Noordhoff) 출판사는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발전과 완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를 언급한 고교생용 대입 역사수험서 개정판을 10월초 발간하였다. 이 교재는 2014-15년도 학기부터 학교수업에서 가르칠 예정이다.

네덜란드 최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이 수험서(Geschiedenis Werkplaats)는 “한국전 발발시 네덜란드 정부는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5,322명의 군인을 파병하고, 이중 768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한국인은 학교에서 이들의 희생에 대해 배운다. 우리(한국인)는 이러한 희생이 오늘날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발전과 완전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을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의 발언을 인용한다고 하면서 기술하고 있다.

아울러 이 수험서는 구소련 후르시쵸프 서기장 비망록을 인용, “한국전은 북한의 남침에 의해 발발하였으며 원래 스탈린이 아닌 김일성의 아이디어”라고 기술하고 있어 북한의 남침이 한국전의 원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기철 대사는 이 수험서 개정판의 의미로서 △첫째, “한국의 완전한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 네덜란드 최초의 학습교재가 발간되었다는 것이며 △둘째,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발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2013.7월 개정된 티메뮬렌호프(Thiememeulenhoff) 출판사 지리교과서인 Blue Planet에 이어 한국의 경제발전을 분명히 기술한 2번째 네덜란드 학교 교재가 되었다는 것이고 △셋째, 이 수험서는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60년전 희생이 오늘날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알림으로써 참전용사들의 자부심을 되찾아 주는 보훈외교의 성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한국의 높은 민주주의 수준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발전정도를 나타내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면서, “한국은 과거 개도국으로서 완전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므로 한국의 발전은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이 교과서 집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 세계적인 신뢰도를 자랑하는 영국의 저명 시사 경제주간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매년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지표를 발표하는데, 2012년도에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구분되고 △세계 167개국 중 20위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일본은 23위), 민주주의 본산지로 알려진 프랑스(28위)와 민주주의 대명사인 미국(21위)보다 높은 수준임(북한은 167위).

- http://knoema.com/nfwist/democracy-index-2012

놀드호프 출판사 집필진은 10.2 주네덜란드 대사관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 개정판을 대사관에 전달해 왔으며, 이 개정판을 집필한 Tom Geugten 박사(네덜란드 역사교과서 집필자 협회장)은 이 대사에게 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전과 한국의 발전상을 언급한 수험서를 발간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교과서에 한국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험서 발간의 기대효과로는 △첫째, 역사과목을 선택한 다수 고교생과 역사교사들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며, △둘째, 네덜란드 3대 교과서 출판사 중 2개 출판사가 한국의 발전상을 기술한 교재를 발간하여 향후 유사한 내용의 교과서 발간에 바람직한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써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이 추진중인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발전상 기술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네덜란드 고교생이 국가졸업시험에 실패하면 졸업장이 부여되지 않으므로 이 수험서는 학생들이 매우 주의깊게 학습하는 교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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