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손택의 ‘다시 태어나다’ 알라딘 북펀드 통해 태어난다

수전 손택의 ‘다시 태어나다’ 알라딘 북펀드 통해 태어난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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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다시 태어나다’ 알라딘 북펀드 통해 태어난다

미국 지성계의 대모이자 문화평론가인 수전 손택의 유고 일기집 ‘다시 태어나다(이후 출판사)’가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를 통해 출간될 계획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다시 태어나다’의 북펀드를 1천만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시 태어나다’는 1947년부터 1963년까지 손택의 청년 시절 일기를 모아 엮은 책으로 손택의 아들인 데이비드 리프가 일기를 직접 추려 엮었다. 열 네 살의 손택이 서른 살의 매력적인 지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이 책에는 그녀의 삶의 내밀하고도 격정적인 기록은 물론, 손택이 당대의 특출난 지식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다시 태어나다>는 1쇄 제작 실비인 1천만원 가량을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를 통해 모금해 출간될 예정이다.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는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으로 2012년부터 중소 출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80여권 가량의 도서의 펀딩을 진행되었으며, 1억 7천여만원이 모금된 바 있다. 1천만원 규모의 도서 북펀드를 알라딘에서 진행한 것은 지난 7월 허영만의 <허허 동의보감> 이후 처음이다. <다시 태어나다>에 투자한 독자들은 도서 1쇄 내지에 이름이 들어가게 되며, 도서 판매 부수 및 구매 여부 등에 따라 투자 금액의 최대 30%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1인당 최대 투자 금액은 5만원이다.

알라딘 인문/사회 담당 박태근 MD는 “기존 북펀드가 도서의 사전 홍보로써의 의미가 더 컸다면, 이번 <다시 태어난다>는 1천만원 규모의 대규모 북펀드로 도서의 실제작비 충당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며 “사전에 충분히 검증된 좋은 책이고, 지금까지 좋은 책을 펴낸 이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만큼 이번 북펀드를 통해 해당 펀딩을 성사시키고 출판사의 다른 좋은 도서들도 함께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알라딘은 해당 스페셔 북펀드를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과 연계해 도서 출간 후 해당 도서를 일정 부수 구입, 전국의 작은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북펀드는 10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금액 1천만원 달성시 자동 종료된다. <다시 태어나다> 출간은 11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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