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축제 개최

한국민속예술축제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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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 단양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0회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가 충청북도 단양의 생태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10월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개최되는 제20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13개 시도, 16개 학교 700명의 학생들이 특색 있는 지역 민속예술을 선보이게 되며, 이어서 10월 5일과 6일에 개최되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14개 시도와 이북 5도에서 출품한 19개의 작품이 경연을 벌이게 된다.

제20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총 8개 부문 19개 상이,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총 10개 부문 25개 상이 현장에서 결정된 등위에 따라 수여된다. 최고상인 대상 수상 단체에는 각각 대통령상과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참가작 중에는 부산에서 어부가 일의 능률을 높이고자 불렀던 노래로 전해 내려오는 ‘다대포후리소리’, 경기도의 광지원 농악, 경북에서 농사를 짓기 전 열렸던 의식이자 행사였던 ‘농사굿 12마당’ 등, 자칫 사라질 수도 있던 전통문화를 재현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제강점기, 6·25등을 거쳐 사라져가는 한국문화예술 복원사업으로 시작되어 140여 종의 중요무형문화재 작품 발굴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58년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첫 회를 시작하였으며,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53회를 치르면서 전국의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을 발굴, 복원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예술축제다.

제1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일제강점기, 6·25를 거치고, 서구문물이 유입되는 중에, 민족문화의 보존과 전승 및 고양을 목표로 하는 경연대회의 방식으로 출발하였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개최된 제1회와 제2회 대통령상 수상작인 ‘하회별신굿’과 ‘봉산탈춤’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에 힘입어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매년 연속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이 축제를 통하여 지난 53년간 487여 개의 작품이 발굴되었고 이 가운데 140여 종이 넘는 종목이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회별신굿(1958), 봉산탈춤(1961), 강강술래(1961), 남사당놀이(1976),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 등의 주옥같은 민속예술과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김덕수 등 수많은 민속 예술인들 또한 이 축제 출신으로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자칫 사라져갈 뻔한 우리의 민속 음악, 문화, 예술이 발굴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일부 작품들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민족 예술로 발돋움했다.

이번 한국민속예술축제에는 경연 외에도 다양한 기념공연과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충북민속예술인의 밤 ‘신명나는 곤나비’, 민속명인과 전통예술단체가 함께 꾸미는 ‘땅 끝에서 땅 끝으로’ 외에도 경연 중간의 초청공연으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33호 아기씨 당굿 보존회 ‘한양도당굿’과 전년도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 팀인 경상남도의 ‘함안농요’, 광대놀음 떼이루의 ‘익살과 해학의 한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공연 외에도 단양의 설화와 인물을 따라가며 체험마당 지도를 채워가는 체험 놀이 프로그램, 단양의 특산물과 전통 먹거리 마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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