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일 대사의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 출간

김주일 대사의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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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김주일 대사의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 출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으로 한국경제 발전과 한·일 우호 증진에 한평생을 바친 청록(靑綠) 김주일. 열 번의 승진과 열곳의 과장보직, 열 곳의 정부 독립기관 근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김주일 전 대사(서울시 투자관리국장, 경제기획원 경제교육기획국장과 예산총괄국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경제담당공사 총영사 등)가 공직을 떠난 지 10여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 조심스럽게 지나온 삶을 기록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공직에 있던 40년간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바꾸어보겠다는 각오로 나랏일에 임해왔다”라는 말로 첫 말문을 연다. 그렇게 이 책을 통해 개발연대 전후에 정부와 그가 추진했던 경제 관련 정책의 모든 것을 풀어 놓는다. 또한 공직 생활 40년간 어떤 잣대로 일을 기획·추진했고 평가했는가 그리고 향후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국가는 진정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대한민국 경제사의 실무자적 주역이자 산 증인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올해가 2013년이니 정확히 65년이 된 셈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크게 분류하면 건국과 한국전쟁, 정부주도의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 정보화 선진화 시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심의 틀은 역시 눈부신 경제발전 과정일 것이다. 깜짝 놀란 전 세계인이 한강의 기적이라 명명한 우리 경제발전사는 인류 역사에 남을 업적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빛나게 할 위대한 유산이다.

하지만 이 모든 업적이 그냥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과거 허허벌판이었던 대한민국의 맨땅 위에 두 주먹으로 정부주도 산업화시대, 즉 개발연대를 이끌어 온 우리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직접 참여하여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사람은 이제 몇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중에 김주일 전 대사가 있다.

한국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던 1969년부터 20여 년 동안 저자는 경제기획원, 외교부에서 경제정책과 외교행정을 주도했으며,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경제와 외교를 위해 안팎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파란과 격동이 점철했던 개발연대의 여러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경륜 있는 원로로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현실적 청사진과 전략적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직 나라를 위한 걱정이 평생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보통 ‘명의’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편작(扁鵲)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알려진 중국의 전설적인 의사 편작에게는 두 명의 형이 있었다. 큰 형은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작은 형은 병의 초기 단계에 고쳤으며, 편작은 중병환자만을 고쳤다. 그러나 편작은 오늘날까지 기억되는 반면 그의 형들이 명의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세상은 중병에 걸린 사람을 고치는 편작을 명의로 인정하지만, 병에 걸리지 않게 미리 예방한 ‘예방 명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정치인은 편작과 같은 명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라 살림을 맡아 하는 공직자는 편작의 형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김주일 전 대사 또한 경제 정책을 추진할 때 편작의 형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온갖 큰일에 관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는 평생 그렇게 일을 해왔고 다른 누군가가 또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경제 위기와 실업난에 쫓겨 아무 열정과 의지도 없이 젊음은 허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걸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사의 중요한 사료로서도 가치가 크지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 의의를 가진다. “자신의 경험담이 한국경제와 공직에 몸담고 있는 후배들의 성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원고를 집필하였다.”라는 출판 소감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오랜 명제는 인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진실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우리가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여는 일은 그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김주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더라’

예천초등학교 졸업
예천중학교 졸업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국민대학교 학사
호주 시드니대학 수학
와세다대학원 석사

예천군, 경제기획원, 청구권 및 경제협력사절단, 청와대, 보건복지부,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및 일본경제기획청, 통계청, 서울시, 경제기획원(경제교육기획국장으로 복귀), 국회사무처, 외교부(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및 요코하마 총영사) 근무

<現>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연구위원, 회원
한·일 협력위원회 이사
와세다대학 한국 총동창회 운영위원 부회장
JA코리아 청소년경제교육 강사
한누리 포럼 고문
㈜삼한C1 고문
예천군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 이사
안동김 대종회 중앙 부회장
‘건전재정포럼’ 창립 발기인
<저서> 일본의 지방재정제도 해설
<훈장> 홍조근정훈장 수훈, 황조근정훈장 수훈

목차

서문| 나의 지나온 삶과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5
연대기: 청록 김주일(靑綠 金周鎰)을 기록하다·14

제1부
청록의 일생(一生)

1장 나의 유년 시절과 보릿고개·42
01. 나의 유년(幼年) 시절(1999년)·43
02. 목화 열매(2011년)·45
03. 소는 풀을 먹고, 나는 지식을 먹고(2000년)·46
04. 서당의 칼침 준 회초리(2001년)·47
05. 한글+한문 병기(竝記) 예찬(2006년)·49
06. 복숭아 장사(1995년)·50
07. 초등학교 7학년 졸업(2010년)·51
08. 새끼 돼지 한 쌍의 빚(2011년)·52
09. 가난은 나의 주춧돌(2004년)·54
10. 예천초등학교 39회의 애환(哀歡)(2011년)·56
11. 얼굴(2004년)·61

2장 공직의 출발점, 경제기획원·63
01. 5·16군사혁명과 경제기획원 설립(2008년)·64
02. 일본으로 발령(1998년)·66
03. 일본인 가정집 입주(2001년)·69
04. 신세계(新世界) 일본(1998년)·70
05. 직을 걸고 저지한 안정항(安井港) 확장과 경인운하 건설(2009년)·72
06. 한·일 비교연구회 창립: 초대 회장으로(2006년)·76
07. 지난날의 회고와 향후 경제기획원의 위상(1991년)·78
08. 작은 정성으로 큰 도약(跳躍)을(1990년)·90

3장 자비·국비·원조자금에 의한 세 번의 유학·95
01. ‘山代昌希氏と私’ 기고문(1996년)·96
02. 목적과 수단: 이발관 운영과 대학원 공부(1968년)·100
03. 일본 유학 시절 이모저모(2007년)·101
04. 호주 시드니 유학 시절 이모저모(1986년)·106

4장 나라 살림살이를 꾸려가다·109
01. 공직의 절반을 나라 살림살이 꾸려가는 자리에서 일했다(2011년)·110
02. 예산맨은 균형과 원칙, 기준을 중요시 한다(2011년)·115
03. 예산 편성의 기본방향과 내용(2012년)·117
04. 공평한 예산 편성은 거의 불가능하다(2011년)·121
05. 재정 건전화(2011년)·122
06. 쓸 돈은 적고 국가가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다(2011년)·123
07. 나랏돈은 ‘내 돈보다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일한다(2012년)·126
08. 수입(세입)과 지출(세출) 균형 맞추기(2011년)·127
09. 건전재정이 경제위기 막았다(2011년) ·129
10. 예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2011년) ·131
11. 예산과목 재분류와 예산업무의 전산화·134
12. 상고(商高)출신 관료의 약진(2005년)·137

5장 서울특별시 근무의 보람과 성과·138
01. 일하는 보람을 가장 많이 간직한 서울시 근무(1987~1990년)·139
02. 서울시⇔동경도 간 우호도시 협정 체결 주역(2011년)·145
03. 제2기 지하철 건설자금 조달과 일본 ODA 자금 5억 불 도입(1987~1989년)·147
04. 외부에서 온 직원에게 훈장을 수여하다(1988년)·153
05. 지하철 건설과 운행에 얽힌 몇 가지(首題) 이야기들(1987~1989년)·155

6장 국회사무처에서 근무한 보람·163
01. 행정부의 예산 편성, 국회의 심의·의결 과정·164
02. 1994회계연도 예산(안) 본인 검토보고서 요약(1993년)·167
03. 1994회계연도 예산(안) 검토보고의 이모저모(1993년)·179

7장 경제관료에서 외교관으로 변신·184
01. 일본의 경쟁력 ‘경제수준보다 낮은 임금’에서 나온다(1997년)·185
02. 대일외교: 경제, 통상, 교류 협력에 관한 접근 방법(1998년)·189
03. 總領事館運營과 關聯한 改善事項, 本部建議文(1999년)·196
04. 한·일 간 무역역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은?(1996년)·201
05. 노후(老朽)된 외제 차(벤츠)를 국산 차(그랜저)로 대체한 이야기(1996년)·202
06.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 어떨까(1995년)·205
07. ‘제10회 한국 JC특우회’ 아타미(熱海)에서 개최(1997년)·207
08. IMF 외환위기 당시 ‘나라사랑 외화예금하기 운동’ 앞장·210
09. 일본 국민성의 두 가지 속성(俗性), 立前本根와 質實剛健(2009년 5월)·211
10. 급격한 엔저를 몰고 온 일본경제구조를 다시 본다(1998년)·213

8장 국가와 사회, 국민에 진 빚을 갚기 위한 봉사활동·217
01. 대한적십자사 경영합리화 추진위원 겸 간사로 활동(2009년~2011년)·218
02. ‘대한적십자사 경영합리화 추진위원회’ 주요 업무 현안 파악·223
03. 실무중심으로 살펴본 개발연대 이야기·227
04. 본인이 ‘경제교육봉사단’에 참여, 가르치는 보람·237
05. 경제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중·고교 경제교육이 밑받침되어야(1991년)·240
06. 우리가 정말 지켜야 할 것들(2010년)·243
07. 재일동포 3·4세(世) 어린이 서울 방문(2006년)·246
08. ‘국제화 시대의 청소년의 자세’ 특강을 마치고(2012년)·248

사진화보 ‘청록의 일생(一生)’·252

제2부
청록의 시론(時論)과 제언(提言)

1장 복지는 아름다운 유혹·280
01. 복지를 위한 재원 마련 어떻게 할 것인가(2011년)·281
02. 복지 논쟁과 ‘애빌린의 역설’(2011년)·286
03.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관철시킨 신현확(申鉉碻) 경제부총리(2008년)·288
04. ‘건정재정포럼 창립’ 발기인으로(2012년)·293

2장 한·일 교류 협력·298
01. 한·일 젊은 세대 간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자(2001년)·299
02.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의 의의와 대응 전략(2005년)·302
03. 한국의 ‘효(孝)의 문화’와 일본의 ‘충(忠)의 문화’의 차이(2000년)·304
04. 일본 민주당 정권 탄생과 한·일 관계·307
05. 민간외교: 한·일(韓日) 협력위원회의 역할(2008년)·310
06. 제47회 한·일 협력위원회 합동 총회에서(2011년)·312
07. ‘동일본 대지진’ 전화위복 될 듯(2011년)·315
08. 일본 대재난에서 살펴본 질서 문화의 실체(2011년)·316
09. 역대 일본 총리대신과의 만남·319
10. 일본 정치인·학자·경제인과의 교분·321
11. 다케시다 가계(竹下 家系)와의 교분·324
12. 마츠오 가계(松尾 家系)와의 교분·327

3장 언론 기고문(일반)·330
01. 우루과이 라운드(UR) 유예기간 활용, 발전 계기 삼아야(1990년)·331
02. 쌀 문제 이렇게 풀어 보자(2002년)·334
03. 농촌경제 IMF 전후보다 더 어렵다(2000년)·336
04. ‘21세기 농업개방화시대의 농민의 생존전략’ 강연을 듣고(2000년)·338
05. 부 (釜)·울(蔚) 민영전철 건설구상 브리핑(2010년)·341
06. 부산⇔울산 민영전철 건설구상(1999년)·342
07. 일본의 민영전철과 국철(JR)의 경제성과 편익성 비교(1986년)·345
08. 지방자치의 선진화와 지역개발(년)·347
09. 인권과 행복추구권, 그리고 눈치 안 봐도 되는 사회(2001년)·354
10. 새 정부에 바라는 농사꾼의 간절한 소망(2003년)·357
11. 처칠의 ‘영감을 주는 리더십’(2008년)·359
12. 우리나라 국가경제, 재정전문通, 폭넓은 인맥을 갖춘 일본通(1993년)·362
13. 오늘의 일본 왜 이러나(2013년)·364

4장 언론 기고문(예천군 관련)·367
01. 장년(壯年)이 된 예천군의회에 거는 기대(2011년)·368
02. 군(郡)사업추진계획 발표 신중해야(1996년)·370
03. ‘문화와 화합’에도 우승하는 군 되기를(2005년)·373
04. 세금의 쓰임새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2003년)·376
05. 생명수 ‘물’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을(2001년)·378
06.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낸다’(2000년)·381
07. 일할 맛 나는 생산적인 조직의 선행 조건(2001년)·383
08. 오만(傲慢)과 독선(獨善)적인 행정 행위, 그 피해자는 주민이다(2009년)·385
09. 못 이룬 지역사업들: 아쉬움이 남다(2010년)·388
10. ‘주민의 행복한 삶의 길’ 무엇이 행복지수를 높이는가(2011년)·392
11. 예천지역을 빛낸 현존인물 선정의 의미(2005년)·396
12. 살기 힘들면 떠난다(2008년)·399
13.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2002년)·403
14. 예천에 일본 수출 전용 김치 공장을(2000년)·408
15. 예천도 명품 특산물, 향토 자원 많이 있는데…(2009년)·411
16. 생활권이 겹치는 행정구역 통합 공론화하자(2008년)·413
17. 예천⇔제주 간 비행노선을 살리자(2003년)·416
18. 부실 공사 추방 원년으로 되돌아가자(2000년)·418
19. 농경지로 개간될 뻔한 회룡포(回龍浦) 이야기(2010년)·421

사진화보 ‘청록의 시론(時論)과 제언(提言)’·424

제3부
청록의 신변잡기(身邊雜記)

1장 나의 사랑, 나의 향리 ‘예천’·432
01. 공직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서(1996년)·433
02. 개심사지 5층 석탑과 고평들 물바다의 추억(2011년)·435
03. 예천읍 상수도 시설 추진 과정, 남기고 싶지 않은 실체(2002년)·437
04. 보문면 고평동을 예천읍으로 편입시킨 뒷 이야기(2002년)·440
05. ‘예천터미널 신예천교 간 시가지도로’ 국비로 확포장하게 된 경위(2002년)·442
06. ‘예천⇔영주 간 지방도’ 전액 국비(세계은행 차관 포함)로 확포장하다(1980년)·444
07. 예천공설운동장 건설에 얽힌 일화·447
08. 시범구역으로 시작된 예천⇔안동 간 자동차 전용도로(2002년)·450
09. ‘한국농어촌공사 예천지사 신축’ 호화 신축 비판 언론보도와 관련하여(2008년)·452
10. ‘예천생산‘ 벽돌 최초로 일본으로 직수출 결정·456
11.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방문한 예천인·457
12. 예천 우수 농·축·특산품 전시·판매장 개관(천호역)(2012년)·458

2장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내 삶의 이모저모)·461
01. 나의 사병생활과 측근에서 본 박정희(朴正熙) 군수기지사령관(2011년)·462
02. 박태준(朴泰俊) 포항제철 회장과의 인연(因緣)·466
03. 제16대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과의 인연(因緣)(2009년)·469
04. 제17대 이명박(李明博) 전 대통령과의 인연(因緣)(2012년)·472
05, 지암 남덕우(芝巖 南悳祐) 회장님과의 네 차례 인연(因緣)·475
06. 가까이서 모셨던 고마운 상사님들·478
07. 일본경제신문(日本經濟新聞)과의 연(緣)(1998년)·484
08. 韓·日 友好親善 증진을 위한 양국 지도자 결연식장에서(韓國側 代表 人事 말씀)(2005년)·487
09. 국회의원이 코앞까지 온 이야기·489
10. 이런 일 하는 자치단체장이 되고 싶다(2002년)·491
11. 자치단체장 입후보의 변(辨)(2002년)·494
12. 예천 지방자치단체장 입후보 뜻을 거두면서(2002년)·497
13. 내 별명이 ‘난노호가 곤나호가 아루카’가 되다(1967년)·499
14. 경로연금대상자가 된 감회(2002년)·501
15. ‘이런 인생 저런 인생’ 녹화 방영: 안동 MBC(2000년)·503

3장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 대한 향수·505
01. 박정희(朴正熙)의 철학: 우리도 할 수 있다(2010년)·506
02. 실무자가 겪은 그가 이룬 업적과 치적(治績)(2010년)·508
03. 신(新)행정수도 이전 구상(2011년)·515
04. 역사적 공과(攻過)는 그 시대의 잣대로 평가해야·516
05. 경제개발 자금 조달의 동력이 된 파독 광부, 간호사·518
06. 10월 유신의 배경이 된 안보위협과 중화학공업 육성·522
07. 새마을운동과 녹색혁명(1965년~1977년)·524
08.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527
09. 애림사상(愛林思想)과 산림녹화(山林綠化)·528
10. 1970년대 관광정책·530
11. 무역(수입+수출) 규모 1조 달러 시대(2012년)·532
12. 한누리 포럼 창립(2010년)·535
13.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과제(2012년)·537

4장 농촌생활에 삶의 즐거움이 있다·539
01. 情과 땀이 서린 故鄕山河가 좋아(2010년)·540
02. 농촌생활에 삶의 즐거움이 있다(2007년)·542
03.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2009년)·550

5장 여행은 즐거워·554
01. 지구는 크고, 세상도 넓더라·555
02. 되돌아보고 싶은 관광지와 유물·유적, 인상에 남는 여행지·557
03. 다시 가보고 싶은 관광지·560
04. 아직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너무 많이 남아 있다·563
05. 국내외 여행 중 희귀한 돌(石), 야생화(花) 수집·565
06. 크루즈로 떠난 서부유럽여행(2013년)·566
07.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2013년)·569

6장 나의 골프 사랑 47년·571
01. 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2011년)·572
02. 어학연수를 위해 골프의 천국 호주(시드니)에 가다(1993년)·576
03.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 송별 골프가 문제가 되다(1993년)·580
04. 처음 해 본 ‘Hole in one’의 짜릿한 감동(2000년)·582
05. 골프와 관련된 일화 세 가지(2002년)·584
06. 새로운 골프 동우회가 탄생할 때 초대 회장은 본인 몫이다(2009년)·586
07. 골프 훈수 들기·589

7장 나와 나의 가족 이야기·591
01.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1998년)·592
02. 고향 노인정 이야기 ‘차 한 잔의 명상’(1994년)·595
03.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문 앞에서 서성대는 아들을 보면서(2011년)·601
04. 아비의 부족함을 자식에게 채우려고 욕심부린다(2011년)·604
05. 가장 아끼고 기대했던 막내 동생을 잃고(2011년)·610
06. 문단에 등단한 제수씨의 수기·612
07. 나에게 힘을 실어준 내 가족·620
08. 靑綠(周鎰) 家系人的構成·628
09. 안동김 예천군화수회 회장에 취임하다(2011년)·630
10. 崇祖堂 公園 造成 趣旨文(2013년)·631

사진화보 ‘청록의 신변잡기(身邊雜記)’·632

발문 1| ‘나의 삶과 걸어온 길’을 마감하면서·680
발문 2|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682
출간후기|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를 출간하며·684

출간 후기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국제사회에서 이미 대한민국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뒤였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1950년대 국민 소득이 1인당 60달러밖에 되지 않았던 최빈국 대한민국은 60년 만에 국민 소득 2만 3000달러라는 업적을 달성해냈습니다. 전 세계는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지만 실제로 온 국민의 눈물과 피땀으로 일군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이룬 기적’입니다.

그 기적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담은 자료를 양손에 들고 김주일 대사님은 2013년 2월 초의 어느 추운 겨울날, 저희 출판사를 방문하셨습니다. 대사님이 건네주신 자료를 받아 꼼꼼히 읽어보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물이었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5·16 혁명’ ‘경제기획원의 설립’ ‘88서울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직접 수기로 정리하신 원고들과 사진 자료들은 ‘한강의 기적’ 그 자체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발전사의 실무자적 주역이자 산 증인이신 대사님은 묵묵히 입을 다물고 계셨습니다. 하얗게 센 머리와 깊게 팬 주름이 대사님의 연세를 짐작케 했지만 눈빛만큼은 여느 청년 못지않을 만큼 청청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바로 ‘대한민국을 잘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열망 하나로 자신의 평생을 바쳤던 우리들의 아버지이자 영웅, 그대로의 모습이셨습니다.

열악한 출판환경이었지만 이 엄청난 자료를 내버려 둘 수는 없었습니다. 책으로 만들어서 당당한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김주일 대사님과 함께 후세에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출간을 결심하였습니다. 곧바로 최고의 편집자와 디자이너를 배정하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만 삼 개월이 소요되었고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많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후손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린다는 그 열정 하나만으로 한시도 쉬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나갔습니다. 대사님께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마다 참석해주셨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한 편의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만 치중하던 몇몇 직원들조차 편집을 진행하면서 점점 책의 내용에 감화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역사의 위대한 족적을 책으로 남기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 모두 ‘전 세계의 경제위기와 계층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가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로 하는 책을 만들고 있다.’라는 사명감으로 일했습니다.

8개월에 이르는 산고 끝에 드디어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68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속에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기획원의 핵심 간부로, 또한 서울시의 투자관리국장으로, 이후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의 경제공사, 요코하마 총영사로 활발하게 국위선양을 해온 대사님의 거대하고도 거룩한 행보를 오롯이 담아내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책은 분명 그 존재만으로도 현대 한국사의 중요한 사료이자 후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교본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주일 대사님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성공한 공직자도 아니고, 성공한 외교관도 아니었다.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소신과 미래를 조망하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넘쳤으나,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행정적 한계에 부딪치어 주위 환경에 타협하는 정부 관료에 불과할 뿐이었다. 다만 내가 걸어온 공직의 길은 한국경제 근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이 분명했고, 그 일은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바꾸는 보람찬 일이었다.”라고….

진정한 영웅은 자신의 치적을 한껏 떠벌리거나 내세우지 않습니다. 대사님 역시 담담히 자신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을 뿐이었습니다. 대사님은 미래의 세대들이 이 책을 보고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을 극복하고자 했던 전 세대들의 피땀이 담긴 노력과 열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기만을 바라셨습니다.

지금은 어디를 둘러보나 푸른 숲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불과 오십여 년 전만 해도 이 땅은 발가벗은 민둥산의 나라였습니다. 대한민국이 겪은 혹독한 시련과 가난의 상징 민둥산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푸른 숲으로 바뀌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모두가 기적이라 불렀던 과정이 인간의 힘, 노력의 결과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이야기’에 그 모든 이야기와 사진 자료가 들어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이 부디 한국경제와 공직에 몸담고 있는 공직자들의 성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주일 대사님처럼 묵묵히 대한민국을 위해서 공직을 마치신 분들의 책이 릴레이로 출판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기쁨의 행복에너지가 넘치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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