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말 기온 3.7도, 해수면은 63cm 높아져

21세기말 기온 3.7도, 해수면은 63cm 높아져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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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감축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이산화탄소 농도가 2100년 936ppm에 도달할 경우), 21세기 말(2081~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3.7℃ 오르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감축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CO2 농도가 2100년 538ppm에 도달할 경우), 평균기온은 1.8℃, 해수면은 47cm 정도로 상승폭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2013년 9월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IPCC ‘WGI 제5차 평가보고서’ 중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의 원인, 기후시스템과 최근 변화에 대한 이해와 미래의 기후전망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관측된 기후변화와 원인>

지구에너지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모든 물질과 과정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고, 특히 대기 중의 CO2 농도가 주요 원인임을 밝혔다. CO2 농도는 2011년 391ppm으로 산업화(1750년)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40% 증가하였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1850년 이래 지난 30년(1983~2012년) 동안이 가장 더웠고, 21세기의 첫 10년은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나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 133년간(1880~2012년) 0.85℃(0.65~1.06℃) 상승했다. 평균강수량의 변화는 뚜렷하지는 않으나 1901년 이후 북반구 중위도 육지에서 강수량이 증가했다.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110년간(1901~2010년) 19cm(17~21cm) 상승했다.

지구의 빙상과 빙하의 양은 줄고 있다. 지난 34년(1979~2012) 동안 북극 해빙은 연평균 면적이 10년에 3.5~4.1%의 비율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남극 해빙은 1.2~1.8%의 비율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후변화 전망>

지역적으로 예외가 있지만,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온난화된 기후로 인해 건조지역과 습윤 지역의 계절 강수량 차이가 커지고, 우기와 건기 간의 기온의 차이도 더 벌어질 것이다. 고위도와 적도 태평양의 경우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아시아의 경우, 21세기 말(2081~2100년)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2.4℃ 상승하고,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IPCC는 1990년 이래 5~6년 간격으로 지금까지 4차례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 10월에 승인될 제5차 종합보고서의 일부로 3개의 실무그룹 평가보고서 중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당하는 그룹(실무그룹 I)에서 작성된 것이다.

기후변화 영향·적응 및 취약성 분야(실무그룹 Ⅱ)와 기후변화 완화 분야(실무그룹 Ⅲ)의 평가보고서, 그리고 종합보고서는 2014년에 개최되는 회의와 총회에서 각각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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