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참가...

기아차,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참가...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9.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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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차세대 유럽 전략형 모델인 벤가(Venga)가 전세계에 처음 공개됐다.

기아자동차(주)는 15일(현지시간) ‘제 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형 MPV(Multi Purpose Vehicle) 신차 벤가를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공개된 벤가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Kia No.3(기아 넘버쓰리)’의 양산형 모델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럽연구소에서 디자인, 개발되고 유럽공장에서 제작된 유럽전략차종이다.

벤가는 올해 말 유럽시장에 판매를 시작하게 되며 1.4 ℓ, 1.6 ℓ급 가솔린 및 디젤 등 총 4가지 엔진이 장착된다.

기존 다목적차량(MPV, Multi Purpose Vehicle)들이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벤가는 기능성과 스타일 모두를 겸비한 ‘신개념 도시형 MPV’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날 벤가와 함께 씨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씨드(new cee’d)’를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중형 SUV인 쏘렌토R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뉴씨드와 쏘렌토R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공개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각각 C세그먼트와 중형 SUV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다이나믹스(Eco-Dynamics)’의 홍보를 극대화 하기 위해 부스 내 ‘에코존(Eco Zone)을 별도로 마련하고 이곳에 뉴씨드 및 쏘렌토 하이브리드 콘셉트 모델과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전시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지난 6월 ‘북미 올해의 콘셉트카’ 상을 수상한 4인승 오픈카 콘셉트 모델인 쏘울스터(Soul’ster)와 쏘렌토R에 탑재되는 R2.2 VGT엔진 모형물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아차 유럽법인 폴 필포트(Poul Philpott) 부사장(COO)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기아의 새로운 모델들과 ‘에코다이나믹스’ 브랜드를 빛내줄 친환경 기술들을 내세워 기아차는 이제 유럽시장 개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2,014㎡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벤가와 쏘렌토R 등 첫 선을 보이는 차들을 비롯 씨드, 모닝, 프라이드, 오피러스, 뉴카렌스 등 총 26대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벤가로 유럽 공략 시동

벤가(Venga)는 ‘오다, 가다(영어로 come)’란 의미의 스페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의미와 발음에서 활동적이고 개성있는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스타일에서는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기아차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했으며, 넓은 앞유리창과 이어지는 듯한 파노라마 썬루프로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벤가는 전장 4,068 mm, 전고 1,600mm, 전폭 1,765mm에 휠베이스(wheel base : 자동차의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 2,615mm로 B세그먼트 임에도 C세그먼트 수준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소형 MPV 벤가에는 1.4 ℓ, 1.6 ℓ 가솔린 및 디젤 총 4가지 엔진이 장착되고,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특히 1.4 디젤엔진이 탑재된 모델의 경우 co2 배출량은 117g/km를, 1.6 디젤엔진 모델은 119g/km를 실현하는 등 동급 최고수준을 자랑하며, 전 모델이 유럽의 환경규제인 유로-5(EURO-5) 수준을 충족시킨다.

아울러 ▲멀티미디어 단자인 AUX & USB, ▲폴딩 타입 리모컨 키,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버튼시동장치, ▲음성인식 블루투스 시스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첨단 편의사양들이 대거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또 후석 시트는 앞쪽으로 130mm 이동하는 슬라이딩 기능과 바닥으로 평평하게 접혀지는 플랫 폴딩 기능이 적용돼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벤가는 유럽 운전자들이 요구하는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차로 동급차량에서 보지 못했던 가장 스타일리시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씨드에 이어 벤가가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을 견인해 낼 것으로 확신하며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씨드 출시… “씨드 붐 다시 분다”

씨드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기아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씨드 5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웨건형 모델인 ‘씨드 스포티 웨건’, 3도어 모델인 ‘프로 씨드’ 등 3가지 형제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서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진 의미를 가진 차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뉴씨드는 기아차 고유의 패미리룩이 반영된 전면부 디자인을 포함해 전면 후드와 앞·뒤 범퍼, 리어 램프, 알루미늄 휠 등에 역동성과 세련미를 강조한 변화를 주었으며,

실내 인테리어는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클러스터 등 주요 부위에 스포티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가미해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또한 엔진과 변속기 성능을 크게 개선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co2 배출량을 평균 5% 가량 저감시켜 co2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유럽 각국의 세제정책에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1.6 디젤 모델에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U2엔진’을 새롭게 개발해 탑재함으로써 최대출력 115마력(ps), 최대토크 26.0kg.m을 확보했으며, co2 배출량은 110g/km(5도어, ISG 장착 기준)를 실현했다.

또 기존에 1.4 및 1.6 가솔린 모델에서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ISG(Idle Stop & Go) 기능을 U2 엔진이 탑재된 1.6 디젤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아울러 뉴씨드에는 ▲경사로 출발시 밀림을 방지해주는 ‘HAC(Hillstart Assist Control) 시스템’, ▲액셀레이터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 수준을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 과도한 연료소모를 방지해주는 ‘킥 다운(Kick-Down) 시스템’, ▲현재 주행조건에 가장 적합한 기어 단수를 클러스터에 표시해주는 ‘경제형 운전가이드(수동변속기)’, ▲블루투스 기기와 오디오를 무선통신으로 연결해주는 ‘블루투스 오디오’,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풀 오토 공조시스템’ 등 중대형차 수준의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기아차 유럽법인 폴 필포트(Poul Philpott) 부사장은 “뉴씨드의 향상된 성능과 편의사양들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유럽의 C세그먼트 시장에서 씨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기아차, 친환경의 향연에 중심에 서다

기아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다이나믹스(Eco-Dynamics)’를 발표하고 향후 출시될 친환경 차량들에 ‘에코다이나믹스’ 로고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에코다이나믹스’ 홍보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전시장 내에 ‘에코 존(ECO Zone)’을 별도로 운영하고 뉴씨드 및 쏘렌토 하이브리드 콘셉트 모델을 비롯 기아의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전시했다.

뉴씨드 하이브리드는 126마력(ps)의 1.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15kW(20ps) 파워의 전기모터와 함께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도 기아차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용 무단변속기와 ISG 시스템,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동력성능은 출발부터 100km/h까지 11.8초, 최고 속도 185km/h를 자랑하며 co2 배출량은 동급의 씨드 5도어 가솔린 모델 대비 25% 저감된 96g/km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차는 디젤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쏘렌토R 하이브리드도 첫 선을 보였다.

쏘렌토R 하이브리드는 163마력(ps)의 1.6 U2 디젤 엔진과 40kW(54ps) 파워의 전기모터가 유기적으로 구동 체계를 갖추게 되며, 이와 함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적용돼 승차감과 연비효율을 향상시킨다.

쏘렌토R 하이브리드는 각종 하이브리드 부품이 추가됐음에도 불구 엔진 배기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중량이 기존 쏘렌토R 디젤 모델 대비 8% 가량 낮은 1,663kg으로 낮췄다.

또 쏘렌토R 하이브리드의 co2 배출량은 기존 모델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119g/km로 동급의 SUV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아울러 기아차는 지난 7월 국내에 시판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유럽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여 기아의 친환경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기아차는 내년에 총 36대의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유럽으로 들여와 언론, 환경단체,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기아차 브랜드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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