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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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3층 연면적 1만7,113㎡ 규모의 서울시립미술관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지역 시민들의 문화갈증이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관악구 남현동),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종로구 새문안길)에 이어 조성되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대중적 사진, 어린이 갤러리 등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아파트 숲에 가려진 수락산, 불암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작은 동산에서 느낄 수 있도록 언덕형태로 건립되었고, 공원에서 시작된 녹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연장된 한 편의 풍경화 같은 미술관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접근성을 최대화하고 디자인과 시공의 완성도가 우수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3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서울시는 5년의 준비 끝에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내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24일(화)에 개관, 서울시민의 문화의 샘 역할을 할 것이며 서울 동북부 지역 문화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소문 본관이 ‘세계적 미술관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지’, 남서울미술관이 ‘공예와 디자인 전용의 생활 미술관’이라면 북서울미술관은 ‘관객중심의 미술관, 문화소통의 미술관’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세운 뮤지엄을 넘어선다는 의미의 ‘포스트 뮤지엄’ 비전하에 지역별 거점화 및 공간별 특성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간 구성도 본전시장인 △1, 2층 대형전시실을 비롯해 △1, 2층 사진 갤러리 △지하1층 어린이 갤러리 △커뮤니티 전시실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공원을 거닐며 쉽게 미술관으로 접근할 수 있고 기존 조각 공원의 다양한 동선의 산책로를 동산 위로 연결함으로써 미술관과 공원이 만나고, 사람, 자연, 예술을 이어주는 문화소통 공간으로 조성됐다.

본전시장인 1, 2층 대형전시실에선 다채롭고 유익한 기획전시와 특별전시를 개최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미술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사진 갤러리에서는 대중 친화적인 현대 예술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사진을, 어린이 갤러리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를 개최해 다양한 관람층을 수용하고 공공미술 콤플렉스로서의 미술관 특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야외조각공원은 일상 속에서 미술작품을 접하면서 쉴 수 있는 지역주민 쉼터로 조성했다.

또,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커뮤니티 전시실을 오픈함으로써 지역과 미술관이 소통하며 상생하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전문인 등 교육 대상별 이해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 내용은 전문적인 미술사 및 인문학 강의부터 영화, 사진, 건축 등 타 장르와 접목을 시도하면서 미술관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학교, 타 기관, 지역 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미술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개관을 기념해 각 전시실에서 △장면의 재구성#1 - SCENES vs SCENES展 △서울풍경-SEOULscape展 △아이 러브 서울-I ♡ SEOUL展 등 개관 특별전시를 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개관 특별전시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3,500여점 중 주제별, 시기별,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 140여점을 공개한다.

※ 개관 특별전시
- 전시실1, 2 : <장면의 재구성#1 - SCENES vs SCENES>전(2013. 9. 24 ~ 11. 24)
- 사진갤러리1, 2 : <서울풍경 - SEOULscape>전 (2013. 9. 24 ~ 11. 17)
- 어린이갤러리 : <아이러브 서울 - I♡SEOUL>전(2013. 9. 24 ~ 12. 29)

<현대미술 과거, 현재, 미래 조망하는 ‘장면의 재구성#1-SCENES vs SCENES展’>

1, 2층 대형 전시실에서 열리는 <장면의 재구성 #1 - SCENES vs SCENES>전은 한국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장면’들로 구성, Ⅰ부와 Ⅱ부로 나누어 전시한다.

먼저 9. 24(화) - 11. 24(화)일 전시되는 개관전 Ⅰ부 <장면의 재구성 #1 - SCENES vs SCENES>전은 우리 사회의 변화에 조응하며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일련의 장면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의 다양성과 특징을 공개하는 보고전의 형식을 띈다.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펼쳐지는 는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 현대미술의 탈경계 현상과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조망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2층 전시실의 는 한국현대 미술의 초석을 놓은 근대 거장들의 걸작을 중심으로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형성한 주요 사조들을 조망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 전 시 명 : 장면의 재구성#1 - Scenes vs Scenes
- 전시기간 : 2013. 9. 24(화) - 11. 24(화)
- 전시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 2층 대형전시실
- 전시부문 :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80여점
- 부대행사 : 전시기간 중 어린이, 성인 대상 전시연계 프로그램 운영
- Artist Talk & 실기체험 프로그램/ 고산금 작가
- 전시진행 : 전소록 큐레이터

이후 12월에 이어질 개관전 Ⅱ부 <장면의 재구성 #2 - NEW SCENES>전에서는 청년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짚어보고 우리 미술의 발전적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울을 주제로 한 사진전 ‘서울풍경 - SEOULscape’>

사진갤러리 1층과 2층에 마련된 <서울풍경 - SEOULscape>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서울을 주제로 한 사진작품을 중심으로 회화, 조각, 영상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_도시 CITYscape’, ‘서울_기억 MEMORYscape’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는데, ‘서울_도시 CITYscape’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장면들을 나타낸 작품들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작가 개개인의 독창적인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_기억 MEMORYscape’은 서울 곳곳에 얽힌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심의 풍경에 녹아 있는 삶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부터 작가가 인식하는 서울 도심의 모습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서울의 풍경과 그 장소에 얽힌 삶의 궤적을 따라 걸으면서 서울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전 시 명: 서울풍경 - SEOULscape
- 전시기간: 2013. 9. 24(화) - 11. 17(일)
- 전시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 2층 사진갤러리
- 전시부문: 사진, 회화, 영상, 조각 30여점
- 부대행사: 전시기간 중 전시연계 프로그램 운영
- Artist Talk/ 이득영 작가
-Special Lecture/ 김규식 작가
- 전시진행 : 오유정 큐레이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첫 번째 전시 ‘아이 러브 서울-I ♡ SEOUL’>

어린이갤러리는 그간 어렵게만 느껴온 현대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느끼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구성한 전시공간으로 그 첫 번째 전시로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서울을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 러브 서울 - I ♡ SEOUL>전시를 9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아이 러브 서울 - I ♡ SEOUL>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서울과 연관된 ‘도시’, ‘창의’, ‘환경’, ‘재생’, ‘참여’를 키워드로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선정하고, 서울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돌아보고 작업해온 작가들의 현장 작업으로 구성된다.

2013년 9월 북서울미술관의 개관과 같은 해 새롭게 태어난 남대문을 모티브로 한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 설치작품 <시장>,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는 한석현+유병서 작가의 는 미술관 인근 지역주민들의 폐목재 기증을 바탕으로 재활용과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

김용관 작가는 북서울미술관이 위치한 노원구 아파트 단지 풍경의 특성을 살린 2가지 모형으로 쌓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존을 선보인다.

높은 천정에 자연채광이 깃드는 북서울미술관의 공간에는 이병찬 작가의 비닐봉지로 만든 움직이는 조각작품이 관람객을 미래도시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갤러리의 사전 공간구성을 수행한 국형걸 건축가는 그만의 독특한 볼 풀(ball pool) 공간 해석을 시도해 어린이들의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해내도록 조성했다.

전시장 초입에서는 박병주 작가의 서울의 풍경 수채화 작품을 만나며 설계된 공간의 개념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전시작품 뿐 아니라 공간까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전 시 명: 아이 러브 서울 - I ♡ SEOUL
- 전시기간: 2013. 9. 24(화) - 12. 29(일)
- 전시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지하1층 어린이갤러리
- 전시부문: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30여점
- 부대행사: 기간 중 어린이/가족 대상 전시연계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 운영
- 미디어아트 체험 워크샵/ 이정성 테크니션
- 창작드로잉/ 송민규 작가
- 어린이를 위한 건축이야기/ 국형걸 건축가
- 블록으로 공간구성하기(상시 체험프로그램)/ 김용관 작가
- 마이크로 페스티벌(전시사전행사 및 개관기념 퍼포먼스)/ 유병서 작가
- 전시안내프로그램(상시 도슨트 배치 및 셀프관람가이드 제공)
- 전시 기획 및 진행 : 최혜경 큐레이터, 김혜진 큐레이터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와 실기체험 프로그램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과 미술관이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이번 첫 전시를 시작으로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점차 확장해 지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공공미술 콤플렉스’라는 목표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개관특별전에서는 서울시 미술특화고등학교인 송곡여자고등학교와 협력해 전시연계 프로그램 운영 보조, 전시 도슨트 및 전시장 안내 역할 등을 담당하는 미술관 자원봉사자 활용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개관식은 24일(화) 17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은하수마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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