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로 일요일 자전거도로, 9월부터 월 2회로 확대 운영

청계천로 일요일 자전거도로, 9월부터 월 2회로 확대 운영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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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 나들이를 더 자주 즐길 수 있도록 청계천로 주말 자전거도로 운영일을 확대하고, 경찰과 이 구간 자전거도로 조성과 관련하여 협의도 진행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오는 주말부터 올해 하반기 청계천로 주말 자전거도로 운영 재개와 함께 상반기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월 1회 운영하던 것을 하반기에는 월 2회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달에는 15일과 29일, 2회에 걸쳐 주말 자전거도로가 운영된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09시∼18시까지 운영되며,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청계광장부터 고산자교까지 5.9km 중 자전거도로가 없는 청계3가∼7가 구간에는 임시시설물(라바콘, 차선테이프)을 설치하여 자전거 통행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날씨와 각종 행사로 인한 교통통제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자전거 이용시민의 안전이 우려될 경우 일부 일정이 변경될 수는 있으나 앞으로는 매달 2회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도로 운영일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지 않은 시민들도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를 즐길 수 있도록 청계광장에서 일반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또한 청계천 주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계천로 자전거투어’가 진행된다.

투어는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주요 지점마다 들러 인증 스탬프를 받아오는 미션투어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사전접수 및 현장에서도 접수한 뒤에 즉시 참여가 가능하다.

그 밖에 이색자전거 체험 및 경주, 도심 속 마을놀이터, 자전거 동력을 이용해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에코카페’, 포토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상반기 청계천로 주말 자전거도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최대 1,050여 명의 자전거 이용자가 청계천을 방문하는 등 큰 호응 바탕으로,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활성화를 위해 안전시설물 보강 조치에 나섰다.

자전거 통행량은 아무런 행사가 없었던 일요일 (509대/일) 대비 청계천 전 구간 자전거도로가 확보되었던 일요일 자전거도로 운영일에 2배 가량 증가(1,050대/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운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상시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청계천로를 따라 도심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과 해당 구간 자전거도로 신설에 대한 협의 중에 있다.

특히 한강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격인 ‘고산자교’의 경우,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운영일 14∼15시, 1시간 동안 최대 740여 대의 자전거가 통과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전거이용자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자전거 신호등 및 횡단도의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말 자전거도로 운영일에 각 교차로 마다 모범운전원과 현장관리요원 등 80여 명을 배치하는 한편 청계천로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여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상반기 많은 시민들이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를 타고 한강과 도심을 자유롭게 오갔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공간인 만큼 앞으로 보행자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시민 안전을 위해 도로 인프라 및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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