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 걷·자 페스티벌 개최

서울시, 서울 걷·자 페스티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09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마지막 일요일, 광화문광장부터 반포한강공원까지 7.6km의 도로가 보행자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날 하루, 평소 차로 가득했던 도로는 걷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걷기와 자전거 이용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201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9.2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9.10(화)부터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1만7천명이 광화문광장에서 반포 한강공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걷기행렬과 자전거가 빠져나가고 난 10시부터는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까지 550m구간에서 ‘세종로 보행전용거리’가 운영된다. 이 날은 열린예술극장·광화문문화마당·비보이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희망나눔장터가 열려 거리를 찾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구상을 담은 ‘보행친화도시 서울’비전을 발표하며 자동차에 밀려난 도심가로를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시내 전역으로 보행전용거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걷기문화 확산을 위한 범시민 걷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시내 일부도로를 가로막고 마라톤 등의 스포츠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대대적인 걷기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광화문광장~반포한강공원 7.6km 걸어서 이동… 10일(화)부터 신청>

‘201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9.29(일) 오전 8시 걷기행렬이 일제히 광화문광장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개 그룹으로 나눠진 걷기행렬이 모두 빠져나가고 나면 자전거가 뒤따라 출발하게 된다.

걷기행렬과 자전거 이동 경로가 다른데 걷기의 경우, 광화문광장→남산3호터널→녹사평역→잠수교→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7.6km를 이동하게 되며,

자전거는 광화문광장에서 남산3호터널까지는 걷기행렬과 함께 이동하다가 반포대교→서초3동사거리에서 돌아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15km를 달린다.

참가는 걷기의 경우 연령제한이 없으며, 자전거는 안전을 위해 중학생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2013 서울 걷·자 페스티벌’홈페이지(walkseoul.com)에서 할 수 있으며, 걷기와 자전거 2개 부문 중 택일하여 9.10(화) 0시부터 선착순(걷기 1만2천명, 자전거 5천명) 마감된다.

<터널 내부 레이저쇼, 게릴라 거리공연 등 이벤트 다채>

서울시는 출발 전 광화문광장에서부터 걷기행렬 중,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해서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오전 7시 30부터는 광화문광장 한 가운데에서는 참가자 안전을 위한 준비체조가 진행되며, 자전거에 이상이 있거나 미리 점검하지 못하고 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출발 전 자전거를 점검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준비체조가 이뤄지는 동안 광장 가장자리에서는 코스튬 플레이, 외국인 전통의상쇼, 자전거·인라인동호회 공연 등 현장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한 걷는 도중에 참가자가 지루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간 사이사이에서 소규모 밴드, 풍물패, 인형탈, 게릴라 쇼 등 로드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남산3호터널 입구와 출구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부에는 1.2km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영상 미디어 쇼를 연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많은 시민이 걸어서 터널을 이동해야 하므로 쾌적한 터널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 전인 9.27(금)~28(토) 이틀 간 터널 대청소를 진행한다.

코스를 완주한 걷기행렬과 자전거가 도착할 즈음인 오전 11시부터는, 먼 길을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온 시민들이 숨을 고르며 관람할 수 있도록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남단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시민들이 걸어오는 동안 휴대전화로 찍어 보낸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하고 시상하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무대 주변에는 중소기업 제품과 시민단체 활동 등을 알리는 각종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07~10시 반까지 시내 곳곳 차량 통제… 이동 계획있다면 사전 확인 필수>

이 날 페스티벌 행렬로 인해 시간대별로 시내 곳곳의 차량진입이 통제되니 자가용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계획이 있는 시민은 사전에 통제정보 및 우회도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차량이 통제되는 시간은 07시~10시30분까지로, △ 08:00~09:30 광화문삼거리~회현사거리(1.3km) △ 08:10~09:55 회현사거리~녹사평사거리(2.5km) △ 08:45~10:25 녹사평사거리~반포대교 북단(2km) △ 09:20~10:30 반포대교 북단~강남성모병원 사거리~서초역사거리~서초3동사거리(7.5km)로, 구간별 행렬 이동 상황에 따라 통제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 날 하루 통제구간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운행하므로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 주기를 당부했다. 버스 우회정보는 해당 노선 버스 내부 및 정류소,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또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차량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페스티벌 교통 통제에 대한 대시민 홍보에 들어간다. 도심 및 도시고속도로에 설치된 도로표지전광판과 도로 가장자리에 입간판·홍보배너 등을 설치해 통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시 안전모 착용必, 응급차량 행렬 동행 등 참가자 안전 만전>

서울시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안내를 비롯한 안전준수요령 등이 담긴 우편물을 사전 발송하는 한편 현장에서도 안전요원, 응급차량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행사 당일 안전모를 비롯한 자전거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참가할 수 없도록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며, 출발·도착지, 행사 구간에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한 차량 통제 및 도로확보, 속도 조절, 대열 유지, 응급상황 대처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 구간에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시 직원, 행사진행요원 등 1천여명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행렬 후미에는 응급차량이 함께 이동해 사고 또는 행렬 중간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음먹으면 누구나, 어디서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생활’이라는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보행전용거리를 비롯해 시내에서 보행자가 편안하게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