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야전용 ‘올빼미버스’ 9개 노선, 12일부터 운행
서울시 심야전용 ‘올빼미버스’ 9개 노선, 12일부터 운행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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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정부터 새벽5시까지 심야에만 운행되는 시내버스 9개 노선을 본격 가동한다. 특히 시는 앞으로 운행되는 심야 전용 버스의 고유브랜드명을 ‘올빼미버스’로 정해 버스 전면·측면부는 물론 LED전광판 및 버스 내부, 버스 노선도에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늦은 밤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친근하게 돕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3개월간 시범운영한 2개 노선 심야전용 시내버스가 22만 명 이용이라는 높은 호응, 88% 시민 확대 요구를 보임에 따라 심야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노선을 추가, 총 9개 노선을 오는 12일(목) 24시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경제가 24시간 체계로 돌아가면서 다양한 시민 이동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심야에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끊어지지 않는 ‘심야버스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7개 노선은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 (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 (방배동~서울역)이다.

기존 시범운행 노선과 마찬가지로 노선번호 중 ‘N’은 심야(Late Night)를 뜻하며, 두 자리 숫자는 출발-도착 권역을 의미한다. N16번은 1권역(도봉구)에서 6권역(구로구) 간, N30번은 3권역(강동구)에서 0권역(중구) 간을 운행하는 노선임을 뜻한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7개 노선은 30억 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 강남·홍대·동대문·신림·종로 등에 실제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해 확정한 것이 특징이다.

또, 종로, 광화문을 중심축으로 9개의 시 외곽을 연결하는 방사형 네트워크로 구축해 지역별 균형을 맞췄으며, 긴 노선은 양쪽 차고지에서 동시 출발토록 해 방향별 배차시간 공백을 최소화 했다. 서울역·동대문·종로·강남역 등 노선이 만나는 곳에선 환승도 가능하다.

시범운영 기간 중 1,050원이 적용됐던 요금은 12일(목)부터는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기준)이 적용되며, 도착시각 및 운행정보를 모바일웹이나 앱,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심야에 운행을 하는 만큼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모든 차량에 과속방지장치와 격벽을 설치하고, 운전자가 낮 시간대 타 업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처우를 개선했다.

<추가 7개 노선, 도심 중심 방사형 네트워크 구축…빅데이터 활용 노선 최적화>

새롭게 추가된 7개 노선은 최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수요를 예측하고, 도심·강남을 중심으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방사 형태의 네트워크로 구축해 지역별 균형을 맞췄다.

빅데이터는 올해 3월 1달 간 자정~05시까지 이용된 민간이동통신사 KT의 통화량 데이터 30억 건이 활용됐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강남·홍대·동대문·신림·종로 등에 유동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시가 당초 계획했던 6개 노선의 일부 운행구간을 조정했다.

예컨대 당초 ‘남부순환로’ 및 ‘동일로’를 경유하는 것으로 계획했던N61번은 심야시간대에 남부터미널역, 건대입구역 인근인 ‘효령로’ 및 ‘능동로’에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노선을 변경하고, ‘장충단로’를 지나기로 했던 N13번도 ‘동호로’를 경유하도록 조정했다.

N30번은 당초 상일동길·천호대로에서 고덕로·양재대로(고덕역·굽은다리역)로, N40번은 신반포로에서 사평대로로 변경해 고속터미널역 접근성을 강화했다.

<서울역·동대문·종로·강남역에서 환승 가능, 긴 노선 배차시간 공백 최소화>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각 노선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에서 3개 노선(N10·N30·N40)이 경유하고, 동대문에서는 5개 노선(N10·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이 정차하므로 사전에 노선별 운행시간을 확인해 환승하면 된다.

배차간격은 평균 40~45분으로 노선이 긴 △N13(상계~송파) △N16(도봉산~온수) △N61(양천~노원) △N62(양천~면목) 4개 노선은 매일 자정 양쪽 차고지에서 동시 출발토록 해 방향별 배차시간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

비교적 노선이 짧은 △N10(우이~서울역) △N30(강동~서울역) △N40(방배~서울역)은 각 차고지에서 출발해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으로 왕복 운행한다.

심야에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앱 등을 통해 본인이 이동하고자 하는 시간대 및 정류소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면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리거나 놓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의 도착시각 및 운행정보는 각 버스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앱, 인터넷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민 공모로 ‘올빼미버스’ 브랜드명 확정, 캐릭터 개발해 버스 및 정류장 활용>

서울시가 최종 확정한 심야전용 시내버스 고유브랜드명인 ‘올빼미버스’는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올빼미가 버스를 운행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도 개발했다.

올빼미 캐릭터는 어두운 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버스 전면·측면부 LED전광판에 노선번호와 함께 표시되고, 그 밖에 시민들이 일반버스와 구분할 수 있도록 버스 내부 및 정류소 노선도에도 활용된다.

서울시는 ‘깜깜한 밤 큰 눈을 깜빡이며 주위를 둘러보는 올빼미처럼 시민들의 늦은 귀가를 돕는 세심한 버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올빼미버스’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해 대중교통이 24시간 오가는 역동적인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과속방지장치·격벽 설치, 운전자 낮 시간대 타 업무 종사하지 않도록 처우개선>

서울시는 시민들이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우선 모든 차량에 과속방지장치(70km/h 이하)를 장착하고, 운수종사자가 취객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운전석에 격벽을 설치했다. 또, 만일을 대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운행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찰서와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또 심야버스만 전담 운행하는 운수종사자를 별도 채용하고 급여를 당초 월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인상해서 처우안정을 도모했다. 아울러 시는 심야버스에 일정기간 성실히 종사한 경우 주간버스로 우선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심야버스 운행업체에 대해서는 심야 운행에 따른 별도 정비인력, 관리직 배치 등 업체의 부담이 일부 발생하고 있어, 일정부분 발생 이윤에 대해서는 업체에 돌려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 협조 받아 심야 대리운전기사 상대 불법 자가용 노선버스 집중 단속>

아울러 서울시는 심야전용 시내버스 본격 운행과 함께 불법 노선버스 운행을 뿌리 뽑고자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강남역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암암리에 운행되고 있는 불법 자가용 노선버스를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송파경찰서와 합동으로 심야시간대 강남역 주변에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해 대리운전기사를 상대로 일정 운임을 받고 불법 노선버스 영업을 해 온 차량운전자와 브로커(57명)를 적발한 바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1조와 82조에서는 ‘자가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행하거나 노선을 정채 운행해서는 안된다’고 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동법 제90조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범운행 3개월 누적 이용 22만, 일평균 2천1백명…시민 88% “확대 원해”>

한편, 서울시가 시범운행 내용을 분석한 결과, 운행을 시작한 ’13년 4월 19일(금)부터 7월 31일(수)까지 약 3개월 간 N26과 N37, 2개 노선에 하루 평균 2,098명, 총 21만8,21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중랑을 오가는 ‘N26’과 은평~송파를 오가는 ‘N37’ 시범운행 노선 중엔 ‘N26’이 누적 이용인원 12만1,127명을 기록, N37번보다 24.8%(24,072명)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01~02시 29.3%(6만3,900명) △02~03시 28.6%

(6만2,378명)로 01~03시 사이에 승객의 60% 가량이 집중되고, 아주 늦은 심야시간대인 △03~04시에 22.1%(4만8,252명)가 이용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8.1%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15.8%) > 목요일(15.4%) > 수요일(1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일평균 승객 대비 1천 명 이상 많은 3,140명이 이용한 5월 23일(토)이었으며, 반대로 가장 적은 날은 시범운행 이후 첫 번째 평일이었던 4월 22일(월) 723명이었다.

서울시가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비스 만족도 점수는 80.15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추가로 일반 시민 1천명에게 물어본 결과 88.4%가 ‘심야전용 시내버스의 확대를 원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올해 상반기 ‘서울시를 빛낸 10대 정책’ 시민 투표 결과 2위로 선정되고, 한국관광공사의 ‘여름밤 나들이 코스’로 추천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심야시간대에 운행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노선을 비롯한 운행 전반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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