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으로 이주여성 폭력피해 아픔 딛고 취업성공

서울시 지원으로 이주여성 폭력피해 아픔 딛고 취업성공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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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운영하는 ‘서울이주여성디딤터’의 도움을 받아 폭력피해의 아픔을 딛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개관 이래 지금까지 가정폭력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었던 이주여성 총 11명이 좌절을 딛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다시서기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총 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봉제회사(7명), 면세점(1명), 레스토랑(1명), 호텔(2명)에 취업해,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서 마련해 준 공동생활가정에서 한 세대의 가장으로 새 삶을 찾아 미래를 꿈꾸고 있다.

2010년 11월 개관한 ‘서울이주여성디딤터’는 폭력피해이주여성이 우리나라에서 동반 자녀와 함께 자립할 수 있도록 수준별 적응훈련을 제공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자립·자활을 준비 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생활하는 곳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보티 녹넌(32·여)은 지난해 10월 사회적기업 (주)오요리 아시아에 인턴으로 입사,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3개월 만에 정규직원이 되었고, 현재는 실력 있는 요리사로 자리 잡았다.

보티 녹넌 씨는 한국인도 쉽지 않은 한식조리사 자격증 시험에 19번 도전 끝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를 위해 이혼의 아픔을 털고 어린 시절 부족했던 공부에 밤낮없이 매달렸다.

그녀는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이주한 여성으로 4살 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0년 남편과 이혼하여 현재는 싱글 맘이다. 현재 서울이주여성디딤터가 마련해 준 공동생활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현재 국내 결혼이주여성 중 폭력피해경험이 있는 여성은 77.9%(신체적 폭력 13.4%, 정서적 폭력 21.5%, 경제적 폭력 15.3% 등)로, 전체 부부폭력 발생률(53.8%)보다 높게 나타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실태조사, 2010년)

<총 36명 이주여성들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 생활하며 지원받고 있어>

서울시는 그 동안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한글·자기성장교육, 직업훈련·자격증 취득, 부모역할교육과 한국문화 체험·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아울러 자립지원 과정을 마치고 퇴소하는 이주여성 가정에는 초기정착에 필요한 자립정착금 500만원을 지원해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는 이주여성 16세대 36명(동반아동 2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국 이주여성 가족들이 폭력피해의 상처를 회복하고 한국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정폭력 및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곳에 입소한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중국, 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주여성들은 심리·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자기성장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바리스타·제과제빵·조리·봉제교육 등의 직업훈련·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부모역할교육과 한국문화 체험·교육 등을 진행,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입소는 기존 이주여성 쉼터에서 생활하는 폭력피해이주여성 중 자활훈련교육을 희망하는 경우 가능하며, 최장 2년까지 생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이주여성디딤터’ 02)891-2070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보호시설 4개소, 긴급지원센터 등 통해 이주여성폭력피해 지원>

한편 서울시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시설은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자활시설 외 보호시설 4개소(쉼터3, 그룹홈1)가 있고,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가 있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폭력을 당하거나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이 필요한 이주여성을 돕고 있으며 신고·상담 시 11개 국어로 통역 상담을 상시로 실시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폭력피해이주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취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폭력피해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주여성가족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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