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나선다

농협,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나선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28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은 농업인 일손부족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8월29일(목) 농협 용인시농정지원단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학규 용인시장, 농업인 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농촌인력중개센터 개소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농협경제연구소의‘통계로 본 지난 30여년 간의 농가구조 변화’보고서에 의하면 농가 수는 1980년 2,155천호에서 2012년 1,151천호로 지난 32년간 46.6% 감소하였으며, 농가 인구는 같은 기간 10,827천명에서 2,912천명으로 73.1%나 감소하였다.

한편 같은 기간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고령화율)이 6.7%에서 35.6%로 늘어 2012년 기준 농가인구의 고령화율(35.6%)은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11.8%)의 3배를 넘는 수준이며, 2인 이하 농가 비중은 7.7%에서 64.3%로 크게 증가하여 농가 인구의 고령화와 소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농촌은 심각한 일손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영농철과 수확철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웃돈을 주고 서라도 사람을 쓰려 하지만 일손 자체를 구하기 힘들어 많은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도시지역에서는 늘어나는 인구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가 부족해지며 실업률과 유휴인력이 늘어나고 있다.

농협에서는 이러한 도농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농업 인력 안정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국 158개 시군 농정지원단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먼저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인근 도시의 유휴인력을 중개하고 소개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개비를 없애고 농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 참여자에게 상해보험가입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인력중개센터는 학생·기업체 임직원들의 농촌자원봉사활동 및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들의 일손돕기 지원 등 시군단위 농촌인력지원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 개소로 농가는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로 적기에 영농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일자리 참여자는 정기적·안정적 일자리 확보와 상해보험제도를 통해 사고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근로의욕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3년 이내에 연 인원 100만명의 인력을 농촌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농촌일손부족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농협관계자는“이 사업이 초기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률적·재정적인 문제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함께 추진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지속적인 인력중개를 통해 농업인의 신뢰를 얻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