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 바리톤 김정훈 씨 대상 수상

제4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 바리톤 김정훈 씨 대상 수상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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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 바리톤 김정훈 씨 대상 수상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 이하 축제조직위)가 주최한 ‘제4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에서 김정훈(37, 바리톤)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에서 김씨는 이탈리아 가곡인 ‘오, 사랑하는 나의 님 (O del mio amato ben)’으로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는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유명 아리아인 ‘조국의 적인가? (Nemico della patria)’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이 곡은 혁명의 지도자 제라르가 짝사랑하는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존경했던 셰니에를 고발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내용으로, 유명한 바리톤 아리아지만 전공자들에게도 높은 난이도의 곡이다. 김씨는 풍부한 성량과 깊이 있는 음색,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전체적인 음악의 완성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특전으로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콘서트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노래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콩쿠르 심사를 맡은 신미경(소프라노, 영남대학교 교수) 심사위원장은 “역대 콩쿠르 사상 가장 어려운 심사였다”며 “해를 거치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레퍼토리가 더욱 다양해진 것 같아 기쁘며 벌써부터 내년 콩쿠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음으로 실력을 뽐내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곡, 가장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심사의 주안점도 아리아의 전체적인 완성도였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자 김정훈씨는 전남 여수에서 아마추어팀인 ‘아르스노바 남성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성악 애호가로서 큰 무대에서 자신을 평가해보고자 참가했다는 김씨는 “나에게 있어 음악은 생활의 활력소,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재능)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펼쳐 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폐막콘서트 무대에서 쟁쟁한 성악가들과 함께, 그것도 솔리스트로 설 수 있다니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김창섭(43, 테너)씨는 “근무 중인 동산병원에서 로비음악회를 통해 환우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며 “노래가 환우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가족, 친구, 환우들과 노래의 기쁨을 더욱 크게 나누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주관하는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는 오페라 저변을 확대하고 일반인들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이 콩쿠르를 통해 매년 프로 성악가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일반인들이 대거 발굴되고 있으며 전국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을 만큼 그 수준과 관심이 높다.

올해는 대구를 비롯해 전남, 대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 명의 일반인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참가자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로 주한미군, 일용직, 프리랜서, 간호사, 엔지니어 등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의 참가자들이 모여 뜨겁고 치열한 경쟁의 무대를 벌였다.

<입상자 명단>

△ 대상 : 김정훈(37, 바리톤)
△ 최우수상 : 김창섭(43, 테너)
△ 우수상 : 송일용(46, 테너), 강세영(65, 테너)
△ 장려상 : 정혜진(36, 소프라노), 김미영(39, 소프라노), 배상휴(46, 테너), 하은수(55, 테너), 김은희(46, 소프라노), 권경희(53, 소프라노), 김탁(42, 테너), 이태호(61, 바리톤), 이재신(52,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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