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R&D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부산테크노파크, R&D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09.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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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008년 5월 제2대 원장 취임이후 “부산지역의 홈닥터식 맞춤형 기술종합병원”의 경영목표에 걸맞게 지역기업을 글로벌화 및 첨단화로 이끄는 기술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의 최신형 시험검사 등 243종의 각종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공기청정기 · 자동차 전자파시험·플라스틱 및 수질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과 미국 · 유럽 등의 자국내 규격인 해외규격인증시험소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지속적으로 대외 공신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의 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사용료를 75%까지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55개 기업, 4,394건에 그쳤던 장비 이용실적은 올 들어 7월까지 1,180개 기업, 10,185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해 동안의 이용실적 2배를 넘어섰으며, 초기부터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을 단축해 신제품을 개발하려는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한 예로 3차원 정밀 측정 및 3D 모델링 장비를 이용한 제일유압(주)은 제품의 선행 설계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 가상 조립 등으로 제품 설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최소 2년 소요되던 개발기간을 4개월 이내로 단축하였으며, 금형 수정 등으로 발생하는 개발비를 절감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부산테크노파크의 첨단장비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산테크노파크에는 국내 · 외 타 기관을 총망라하여도 몇 대 없는 고가의 최첨단 장비 3대를 보유하고 있어 산·학·연 관계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차세대 열교환기 성능시험설비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항공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비로 지역 중소기업들을 영국의 항공기 엔진 최고 제작업체인 Rolls-Royce사 등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한 장비인 나노 이차이온 질량분석기(26.5억원)는 머리카락의 1/1,000까지 정밀분석이 가능하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철강, 나노 바이오 융합 등의 고부가 가치의 첨단소재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밀 분석 장비로서 지역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삼성전자 등의 신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유일한 장비인 나노5축가공기(10억원)는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으로 구현이 어려운 미세 표면의 렌즈가공 등에 응용되는 미세 초정밀 가공장비로서 대기업의 카메라렌즈모듈관련 지역기업과 LG 등 대기업의 초정밀 기술개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의 핵심기능 중에 하나인 창업보육 육성의 활성화를 위하여 강서구 지사동, 사상구 엄궁동, 기장군 일광면, 금정구 장전동 등 4개 단지 내 입주기업도 지난해 56개 기업에서 올해에는 68개 기업으로 증가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제품 인증, 경영 컨설팅, 생산지원 및 마케팅 지원 등으로 매출액 또한 매년 증가하는 등 입주기업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 예로 상품화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생산설비의 부족으로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바이오폴리스는 부산테크노파크에 입주하여 첨단자동화 생산설비를 이용함으로써 생산성이 600% 이상 개선되었으며,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여 제품 사업화 기간도 최소 2배 이상 단축하는 등 ‘09년에는 매출이 100%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초석에 중요한 시드머니 역할을 하는 중앙정부 R&D사업 유치 확대노력으로 ‘07년 6건 426억원, ’08년 10건 963억원, ‘09년 7월까지 7건 295억원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부산을 국내·외 R&D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부산테크노파크 내에 정부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을 유치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생명공학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독일의 국립대학인 프리드리히 알렉산드(FAU)대학원 및 연구소도 올해 입주할 계획이고, 과학기술인을 위한 각종 회의실 및 게스트하우스 제공 등 과학기술인의 생활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 역시 내년에 준공할 계획으로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R&D 클러스터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지역 내 풍부한 로봇연구인력과 첨단 부품업체를 기반으로 R&D형 부산 로봇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여 국가적으로는 IT 융합과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IT 융합 산업 활성화로 지역 부품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산업기술로드맵(RTRM)에 의거 기존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해양바이오에 IT 융·복합 사업을 추가 보강하고, ‘초정밀 융합부품’ 분야를 새로 추가하여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할 차세대 IT-기술융합 산업화를 위한 SoC(System-on-Chip) 및 스마트 센서의 지원시설 구축을 통해 설계에서 양산단계이전의 테스트 시험까지 종합지원하는 스마트전자부품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또한 안정적인 재정자립기반 구축을 통하여 신규 사업 발굴 및 수행 등 기업지원의 고유업무를 활성화하고, 자립을 위한 수익창출과 공공적 지원기능의 상충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첨단장비 가동율 확대, 지식경제부 등 중앙정부 위탁사업 수수료 등으로 ‘08년 자체수입 15억원에서 ’09년 7월까지 30억원으로 재정자립도를 제고하여 2013년 이후에는 자립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첨단기업 및 장비 구축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여 기업과 연구기관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테크노파크로 힘차게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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