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일할 거예요”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

“오래 일할 거예요”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9.0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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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9명은 사장님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사장님께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7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과 관계 없이 알바생의 약 86%(남 87.4%, 여 84.8%)는 ‘사장님께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렇게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는 알바생의 78.8%, 전체 알바생의 67.8%가 “사장님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이 있다”고 응답했다.

알바생이 밝힌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 1위는 “오래 일할 거예요”로 여자 알바생의 35.1%, 남자 알바생의 30.7%가 꼽았다. 이어 “집에 급한 일이 있어요” 등 지각이나 결근, 조퇴를 위해 했던 거짓말이 26.8%로 2위에, “제가 안 그랬는데요, 전 몰라요” 등 잘못을 만회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 11.6%로 3위에 올랐다. 그 외 “사장님이 최고예요(10.5%)”, “면접 보면서 속였던 경력(6.3%)”, “애인 없어요 등 사생활 관련 거짓말(4.9%)”, “이전 알바 퇴사사유(4.5%)” 등도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로 꼽혔다.

한편 이렇게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이 있다고 응답한 알바생 중 절반 이상(58.0%)은 “사장님께 거짓말을 들켜봤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 알바생의 72.2%가 “들켜봤다”고 응답한 데 비해, 여자 알바생은 이보다 약 24%p 낮은 48.3%만이 “들켜봤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짓말을 들켰을 때 알바생들은 ‘늦더라도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다(32.0%)’는 응답과 ‘반응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넘어갔다(27.9%)’는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자 알바생의 경우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쪽이 40.5%로 1위를 차지한 데 비해 여자 알바생들은 ‘반응하지 않는’ 쪽이 43.8%로 1위를 차지해 차이를 보였다. 그 외 ‘일을 그만 두고 나왔다’는 응답이 17.7%로 뒤를 이었으며,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는 응답도 1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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