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3% “SNS에 피로감 느껴”

대학생 63% “SNS에 피로감 느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0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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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부터 카카오스토리까지 이른바 SNS의 시대지만 대학생 10명 중 6명이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569명을 대상으로 ‘SNS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 가운데 SNS를 개설해 본 적이 있는 대학생은 모두 91.4%. 이들은 한 명당 평균 3.0개의 SNS 채널을 개설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SNS의 개설이 바로 운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즉 알바몬의 조사에서 SNS를 개설해 봤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 15.2%가 ‘더 이상 SNS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는 특히 남학생(12.5%)보다는 여학생(18.0%)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또 개설한 SNS 가운데서도 몇 개만 선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1명이 개설한SNS 숫자는 평균 3.0개(남 3.0개, 여 2.9개)로 나타났으나 현재 운영 중이 SNS 채널은 이보다 적은 평균 2.3개로 나타났다. 특히 SNS 개설수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 운영 중인 SNS의 수에서는 남학생이 평균 2.5개, 여학생이 1.8개로 나타나 여학생들의 SNS 이탈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학생 중 63.1%는 “SNS에 피로감 또는 부담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SNS에 피로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남학생(59.0%)보다는 여학생(67.5%)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SNS를 개설했으나 더 이상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군에서 73.4%로 가장 높았다. 심지어 SNS를 아예 개설조차 해본 적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에게서도 “피로감을 느낀다”는 답이 30.6%로 적지 않았다.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하여는 ‘사생활이 너무 많이 노출돼서(20.2%)’를 1위에 꼽았다. 이어 ‘누군지도 모르거나 그다지 친분 없는 사람들의 친구 요청을 받는 것(16.1%)’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것(15.3%)’이 나란히 SNS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하는 이유 2, 3위에 꼽혔다. 또 ‘공감이나 댓글, 좋아요 등 좋은 반응을 기대하게 되고 반응이 없을까봐 고민하게 된다(12.7%)’, ‘타인과 생활수준, 일상, 댓글 개수 등을 비교하게 된다(9.1%)’,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너무 많이 알게 된다(7.7%)’, ‘실제에 비해 과장된 친분과 관계가 허무하게 느껴진다(7.6%)’ 등도 SNS를 피로하게 느끼는 이유로 꼽혔다. 그 외 ‘너무 많은 광고와 상술’, ‘의무감에 다는 영혼 없는 댓글’,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치중하게 되는 것’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SNS의 유익한 점을 느낀다는 응답은 피로감을 느꼈다는 응답보다 약 12%P가 많은 75%로 나타났다. SNS의 유익한 점 1위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진다(22.7%)’가 차지했으며,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통로가 되어준다(21.8%)’가 그 뒤를 바짝 좇았다. 또 ‘소중한 추억과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15.8%)’, ‘연락이 끊겼던 친구나 지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14.1%)’, ‘댓글이나 공감 등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다(7.7%)’는 점도 SNS의 장점으로 꼽혔다. 그 외 기타 의견으로는 ‘스타, 유명인, 외국인 등 교류하기 힘든 인맥을 쉽게 만들 수 있다’거나 ‘내가 경험하지 못한 데 대한 간접 또는 사전경험을 제공해 준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찾아준다’, ‘내가 보다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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