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100MeV 양성자가속기 본격 가동

국내 기술로 개발한 100MeV 양성자가속기 본격 가동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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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2년말 구축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100MeV 대용량 양성자가속기의 시운전 등 운영 준비를 완료하고, 7월 22일부터 양성자 빔을 산학연 연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밝혔다.

* MeV(메브, Mega electron Volt, 백만전자볼트): 양성자의 에너지 단위. 1전자볼트는 1볼트의 전압이 걸려 있는 금속판 사이를 지나면서 양성자가 얻는 에너지

올해 하반기는 양성자가속기 시범운영기간으로 지정하여, 연구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면서 양성자가속기의 운영조건(출력, 에너지 등)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제거한 후 남아있는 양성자를 고전압으로 가속하는 장치로, 100MeV로 가속하기 위해서는 1.5볼트 건전지 6,700만개 정도가 필요하다.

가속된 양성자와 다양한 물질과의 반응을 연구해 물질구조 개조를 통한 신물질 개발, 신소재, 유용 돌연변이 유전자원 개발,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100MeV 양성자가속기는 우리나라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02.7~’12.12, 3143억원)으로 경주시의 지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21개 산학연 기관이 협력해 지난 2012년 국내 독자기술로 구축했다.

노승정(단국대 교수) 양성자가속기 이용자협의회장은 “그동안 해외 유사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연구자들이 우리 손으로 개발한 가속기를 이용해 직접 첨단 과학기술을 연구개발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어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김계령 박사는 “양성자 빔 이용자 공모를 통해 과학위성용 광학형 자이로를 개발하고 있는 ㈜파이버프로가 첫 번째 이용자로 선정되었으며 광학형 자이로의 핵심부품인 광다이오드의 우주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성자가속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빔라인을 추가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GeV급 양성자가속기로 확장할 계획이며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의 지원시설(경주시 지원) 공사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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