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재공연

창작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재공연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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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하 ‘밥퍼’)을 공연한다. 세종문회관 대극장에서 7월 24일(수)부터 8월 9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밥퍼>는 서울뮤지컬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작년 12월 초연 이후 다듬어서 재공연 한다.

120만부 베스트셀러인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도서출판 다일, 최일도 저)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밥퍼>는 나눔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슴 따뜻한 공연이다. 초연 당시에도 진정성 넘치는 실화의 힘으로 2만 명이 넘게 관람 했다.

올해 두 번째 공연은 박경일, 이진숙 두 명의 연출가가 함께한다. 이번 무대는 ‘그’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출은 최일도 목사의 드라마 같은 인생 스토리와 함께 거지대장(거장), 588 아가씨, 포주, 건달 등 청량리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처음 청량리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을 때에는 노숙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위기를 맞게 된 다일공동체는 청량리 아가씨들이 낸 기부금 475,000원으로 재기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밥퍼’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늘에 이르렀다. 뮤지컬 <밥퍼>는 청량리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 기적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연말연시 반짝하는 기부나 후원이 아닌 작지만 일상에서 실천하는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공연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했던 작품의 시점은 여름으로 바뀌고 새로운 노래와 안무, 영상 등 주요한 요소들이 보강된다.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캐릭터로 무장하는 2013년 버전의 <밥퍼>는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이 있는 힐링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힐링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하 ‘밥퍼’)이 관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티켓을 마련했다. 헌혈증을 제시하면 관람료의 90%를 할인 받아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천사티켓’이 바로 그것. 관객은 공연장에서 제시한 헌혈증을 다일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에 기증할 수 있다.

다일천사병원의 감동적인 탄생 실화는 뮤지컬 <밥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순수 민간후원금으로 유지되는 다일천사병원은 기초생활비수급자, 외국인불법체류자, 노숙인, 행려자 등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감동적인 실화로 많은 관객을 울고 웃게 한 뮤지컬 <밥퍼>는 올해 탄탄한 배우들과 함께한다. 2012년 초연에 함께했던 서울시뮤지컬단 배우들과 함께 주연인 최일도 역으로 박봉진, 강필석이, 김연수 역으로 유미, 강성연이 출연한다.

박봉진(서울시뮤지컬단)은 초연에 이어 최일도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초연에서 거리의 여인, 향숙을 연기했던 유미(서울시뮤지컬단)는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무대에서 주인공 김연수 시인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초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혹은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는 두 배우의 연기변신 역시 기대해볼만한 요소이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인 강성연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배우다. 강성연이 맡은 역은 주인공 김연수다. 시인이자 수녀였던 김연수는 최일도와 결혼해 청량리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오랜만에 배우로 컴백하는 강성연은 예전부터 노래에 대한 갈증 때문에 뮤지컬 무대를 동경해온 데다 대본을 읽고 사람의 소중함, 밥의 귀함을 다룬 내용에 감동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뮤지컬은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했었는데 좋은 선배, 동료 배우들을 만나 첫 연습이후 마음이 한 결 편해졌다. 텔레비전, 스크린 밖으로 나와 배우의 끼와 에너지를 한껏 발휘 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말했다.

최근 방송활동도 시작한 강필석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쓰릴 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김종욱 찾기> <번지점프를 하다> 등 유명 뮤지컬에서 주연을 도맡아온 배우다. 최일도 역을 맡은 강성일은 진중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저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공연들 사이에서 뮤지컬 <밥퍼>는 부모가 아이에게 아낌없이 권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관람료는 3만원~6만원이다. 3인 이상 가족은 30%(밥상할인), 학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30분, 일요일 3시,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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