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중심인 도시, 차 없는 서울’ 토론의 장 열어

‘보행자 중심인 도시, 차 없는 서울’ 토론의 장 열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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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단 하루만이라도 차에 내줬던 도로를 보행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해 온 ‘차 없는 날(승용차 없는 날)’ 운영 방향과 확대 여부에 대한 시민 의견을 경청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전문가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어 ‘차 없는 날’ 운영 방법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본래 매년 운영해 온 차 없는 날 지정일인 9월 22일이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치는 점을 감안해 날짜 또한 공청회를 통해 9월과 10월 중 다른 날로 옮겨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차 없는 날’ 시민 참여를 늘리고, 차량 통제 범위 대폭 확대에 따른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차 없는 날 확대 논의는 서울시가 ‘07년 종로 2.8km, ’08년 종로 2.8km+청계천로 1.3km, ‘09년 종로 2.8km+테헤란로 2.4km구간에 대해 버스를 제외한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11년은 청계천 440m, '12년엔 광화문 550m 구간을 정하는 등 매년 구간을 확대해 온데 따른 것이다.

또, ‘사람·공유·환경’ 3가지 핵심가치를 통한 보행자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교통정책 패러다임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2013년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서울’ 공청회는 16일(화) 오후 3시 서울시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대 이성모 교수를 좌장으로 서울연구원 고준호 연구원, 서울시 양완수 친환경교통과장의 발제와 서울시의회 조규영 의원, 시민단체 등 5명의 지정토론, 그리고 시민,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시민단체, 운수업체 등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고준호 연구원이 서울 교통정책의 방향 ‘보행을 우선하는 건강한 서울교통’을 발제하고, 양완수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이 2013년 ‘서울 차 없는 날’ 추진 의미와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다.

서울시는 공청회 이후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과 구간을 정하고, 차 없는 날 당일 해당구간에서 시민들이 도보·자전거·인라인 등 원하는 방법으로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시민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차 없는 날 운영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월 12일(수)~25일(화) 14일간 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시민 참여 의향’에 대한 질문엔 84.5% 많은 시민이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량 통제구간에 대한 의견’은 4대문 안 전역 실시가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행 요일에 대한 의견’은 평일보다 주말 및 공휴일에 시행(79%)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차량통제에 관한 의견’은 전면통제보단 대중교통 허용이 59.9%로 높게 나타났다.

양완수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통제로 인한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차에게 내줬던 도심을 시민들이 마음껏 누빌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차 없는 날은 넓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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