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사업비 가장 많이 떼는 보험사는 어디

금소원, 사업비 가장 많이 떼는 보험사는 어디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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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사업비 가장 많이 떼는 보험사는 어디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때 가장 큰 관심사는 보장내용과 보험료 수준인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보험료가 싼 보험을 찾게 된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할 때 사업비를 따지게 되는데, 보험사가 사업비를 많이 떼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적게 떼면 보험료가 저렴해 진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수료를 포함하여 보험사 운영경비로 사용되는 비용인데, 소비자가 매월 내는 보험료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보험 가입 후 급전이 필요해서 조기 해지를 할 경우 적립금에서 사업비를 공제하므로 가능하면 금전적인 손실을 적게 보려면 사업비를 덜 떼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사업비가 적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지므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며, “소비자는 보험 가입시 반드시 사업비 수준을 비교, 확인하여 적게 떼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업비밀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 대신 ‘보험료지수’란 용어를 만들어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다.

‘보험료지수’란 순보험료에 대비한 보험료 수준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험료지수가 150%라면 고객이 15만원을 보험료로 내면 이 가운데 10만원이 순보험료가 되고 나머지 5만원이 부가보험료가 된다는 뜻이다. 보험료의 3분의 1이 사업비에 해당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매달 보험사에 내는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되어 있다. 순보험료는 장래 사망보험금, 만기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고, 부가보험료는 보험사 운영경비로 통상 사업비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사업비가 적을수록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저렴해 지고, 사업비가 많을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생보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23개 생보사 보험상품의 보험료지수는 평균 155.75%로 나타났다. 각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평균해 보면 라이나(214.65%), AIA(191.71%), BNP파리바카디프(181.19%)로 가장 높고, 반대로 미래에셋(132.66%), ING(133.32%), 한화(134.84%)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지수가 높다는 것은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뗀다는 것이고, 낮다는 것은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뗀다는 것이다.

YES정기보험(갱신형 2형) 973.60%, (무)꼭필요한건강보험(갱신형) 742.10% 등으로 드러났다. 반면, 보험료지수가 가장 낮아 사업비를 가장 적게 떼는 보험은 AIA생명 (무)CEO정기보험 2형 1종 104.80%, 한화생명 (무)생활속위험보장e상해보험 109.50%, KB생명 (무)KB HiddenStar 정기보험(2종 만기환급형) 109.60%로 드러났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생보사의 보험료지수 현황>은 공시된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평균한 것이므로 특정상품의 보험료지수와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가입하려는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서 직접 확인해 봐야 하고, 타사의 유사한 상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보험료지수를 확인하여 서로 비교해 보면 사업비를 어느 보험사, 어느 상품이 많이 떼고 적게 떼는 지를 상대적으로 알 수 있다.

금소원 오세헌 보험국장은 “소비자가 보험을 가입할 때 상품의 보장내용과 사업비를 비교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사업비는 현재 ‘보험료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고 이 마져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조속 변경하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보험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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