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새로운 수변문화 공간 창조

여의도 한강공원, 새로운 수변문화 공간 창조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8.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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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강 한복판에는 250~300만평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바닥이 넓게 드리워져 있었다. 홍수 때면 어김없이 잠겼다가 홍수가 끝나면 다시강바닥을 드러내던 그 곳. 넓게 펼쳐지는 강바닥 안, 홍수가 나도 잠기지 않는 섬이 있었으니 바로 여의섬과 밤섬이었다. 그래서 조선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터전을 닦고 살아오던 곳. 60년대 한강개발계획으로 물과 멀어졌던 여의도를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다시금 물이 살아나는 곳으로 되살린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의도한강공원 특화사업’은 도로변 시설물로 막힌 한강을 열고 물과 가까운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한강 둔치의 단면구조를 개선하여 자연성을 회복하고 캐스케이드, 계류시설, 플로팅 스테이지, 수변스탠드 및 산책로 등을 중점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9월말 공원 준공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8년 여의도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과 함께 윤중제로 둘러싸인다. 이때 만들어진 강변도로로 인해 한강은 시민으로부터 멀어진 강이 되었으며,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치수위주의 시설을 설치하여 강가로 접근하기 어렵고, 콘크리트 호안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개선하고자 한강르네상스는 접근성과 친수성을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수변문화 활동공간을 만들어 한강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한다.

한강 둔치 전체가 수평선으로 형성되어 강을 바라보면 물가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강을 보고 느낄 수 없었으나, 지반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둔치의 단면구조 개선을 통하여 열린 한강, 가까워진 한강으로 조성,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을 물로 연결하는 캐스케이드 조성하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하여 캐스케이드와 연결되는 계류 설치, 물을 배경으로 한 음악분수와 LED가 어우러져 대중예술과 수상 멀티미디어 쇼를 연출하는 플로팅 스테이지, 하안의 퇴적부는 자연현상으로 퇴적이 유도되어 생태형 호안으로 조성되도록 하고 물가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어반테라스>

어반테라스는 윤중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완만한 접근로가 이어져 윤중로 이용시민은 물론 배후 주거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향상과 조망기능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관광거점이 될 전망이다.

- 마포대교~원효대교 구간 폭 35m, 연장 1,300m, 면적 45,500㎡

- Vista Plaza, 카페테리아, 휴게/조망데크 등

<캐스케이드와 계류시설>

캐스케이드(Cascade)란 ‘작은 폭포’ 또는 ‘여러 단으로 된 작은 폭포의 수경공간’으로써 지형을 이용한 낙차를 통하여 물의 흐름을 시각화, 청각화한 시설이다.

테네시강 캐스케이드와 캐넌 분수, 오하이오강 루즈빌 워터프런트공원 내 캐스케이드 등 수변에 설치되어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알려진 사례들이 있다.

7,840㎡(40m×196m) 규모로 조성되는 캐스케이드에는 친수 스탠드, 조형가벽, 워터젯분수, 바닥분수이 설치되며, 15~30㎝의 수심으로 아이들이 물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했다.

여의나루역에서 발생되는 지하수를 활용하여 윤중로변에 계단 수로 형태의 작은 소형폭포가 만들어지고, 둔치를 가로질러 캐스케이드까지 흐르는 계류시설이 설치된다. 이 또한 물가를 따라 거닐며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스티벌 스탠드>

마포대교~서강대교 구간의 “페스티벌 스탠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보행로가 확장되고 제방의 경사면을 따라 대형 스탠드가 만들어진다. 계단식 스탠드가 설치되어 공연관람은 물론이고 계절별 시간대별로 변하는 아름다운 한강의 경치와 밤섬, 캐스케이드를 조망할 수 있고, 좋은 전망과 함께 여가·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물을 배경으로 드넓은 너른 잔디들판이 펼쳐지고, 수변가에서는 강물을 따라 파도의 여울모습을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는 산책로와 스탠드가 조성된다.

<플로팅 스테이지>

플로팅 스테이지는 물과 함께하는 공연문화를 만들어 시민들이 수변문화생활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 중인 시설이다.

플로팅 스테이지는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하류부에 위치하며 바닥면적 기준 535㎡, 지상 1층으로 대중예술을 위한 공연장으로 물방울 모양으로 하나의 예술적인 수상 건축물로 태어날 것이다.

플로팅 스테이지는 음악분수와 LED경관 조명, 영상 등을 조합하여 수상 멀티미이어 쇼가 연출되고, 실내, 실외 공연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계절 이용되는 시민을 위한 시설로 태어날 것이다.

<자연형 · 친수형 호안 조성>

기존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내고 수변쪽 둔치부의 토사를 절취하여 만든 경사가 완만한 자연형 호안을 따라 뻗어져 있는 수변 산책로는 과거 여의도가 가졌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고 물로의 접근성을 높여 자연친화적인 경관을 연출해 낸다.

물가를 따라 자연·생태형 호안과 함께 파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수변 스탠드에서의 명상과 전망데크에서의 한강 감상, 수변부에서의 소공연 등 다양한 수변 문화 활동 공간이 조성되며,

물 흐름의 특성에 맞게 자연적으로 퇴적되는 구간에 있어서는 자연 생태형으로 조성하여, 갯버들· 물 억세· 부들 등 식물을 식재하고 식물이 자생하고 어류 · 조류 등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도록 하였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시민들은 물론 국제 금융 업무를 지원하며, 인근 비즈니스 회사원들까지도 즐겨 찾는 고품격 여가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되었다.

특히,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여의도 지역에 조성되는 공원인 만큼 지역의 특성을 키워 세계와 소통하고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휴식공간으로 즐겨 찾아 업무와 연계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자 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그동안 그 자체가 가진 자연의 모습을 살리지 못하고 가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강르네상스는 여의도한강공원의 자연성을 최대한 회복시켜 시민들이 파란 강, 푸른 수풀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친수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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