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 ⅠⅡⅢ’ 시리즈 발간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 ⅠⅡⅢ’ 시리즈 발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8.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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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 제3권을 18일 발간하고 지난 3년에 걸쳐 진행해 온 ‘평택 대곡일기’ 간행사업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택 대곡일기’는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4년부터 현재까지 평택시 청북년 대곡마을에서 살고 있는 신권식 옹(80)이 1959년부터 2005년까지 4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일기를 3권의 책으로 엮은 농촌 생활사이다.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사)지역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신 옹의 일기를 경기도 전통문화자료총서로서 기획·발간키로 하고 지난 2007년 전체 분량 중 1959~73년까지의 일기를 묶어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 제1권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1974년~90년도까지의 2차분 일기를 제2권으로 펴냈으며, 올해 1991년~2005년까지 15년간의 일기를 모아 평택 일기의 완결편인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 제3권을 펴냈다.

경기문화재단은 모두 44책에 달하는 신 옹의 일기를 심도 깊은 검토와 분석,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관’, ‘경제생활’, ‘의식주생활’, ‘사회생활’, ‘고잔리 민속’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검토 결과 신 옹의 일기는 개인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데 머물지 않고 당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급격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촌사회의 변화상을 느린 호흡으로 그려낸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평택 일기는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 하 듯 사실성과 진솔함이 배어있을 뿐만 아니라 세월의 무게까지 더해지면서 사료(史料)로서의 힘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이와 함께 일기 곳곳에 나타난 가장과 지역사회의 리더, 원로서의 모습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순박한 애정, 의무, 노력 등이 잘 나타나 있는 점도 이 자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신 옹의 일기를 바탕으로 ‘평택 대곡일기’ 시리즈는 역사·민속·사회·인류학적 논문 결과물로서 산업화 과정의 농촌 변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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