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없다’ 류승범, 생애 첫 살인마 연기 도전

‘용서는 없다’ 류승범, 생애 첫 살인마 연기 도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8.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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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뚜렷한 개성과 스타일, 본능적인 연기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류승범이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생애 처음 살인마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서는 없다>는 설경구, 류승범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정통스릴러 특유의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류승범은 약하고 부드러운 겉모습과는 달리 어둡고 일그러진 내면을 간직한 살인마 ‘이성호’ 역할을 맡았다.

온화한 모습의 악마적 섬뜩함을 보여줄 강렬한 살인마

20대 여인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젊은 환경운동가 이성호(류승범)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진술해 수사진을 당황하게 한다. 그는 강민호에게 2차 살인을 예고하고, 딸의 목숨을 대가로 강민호를 압박해 간다.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남기며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의 비밀이 무엇인지, 온화하고 평온한 모습의 이성호가 어떻게 잔인한 살인마로 돌변하는지를 영화는 극적으로 드러낸다.

지금껏 스릴러 장르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대부분의 연쇄 살인마들은 악의 화신이라 할 정도로 잔인하고 비열하거나, 감정이라곤 전혀 느낄 수 없는 싸이코패스 같은 인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류승범이 연기하는 ‘이성호’ 캐릭터는 기존의 살인마 캐릭터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살인마처럼 보이지 않는 온화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분노와 광기를 표출하는 대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성과 평온함을 보여주는 인물인 것. 류승범은 무심한 듯 담담한 태도와 순간 순간 비치는 섬뜩함을 미묘하게 그려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렬한 살인마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패셔니스타 류승범 단벌 신사로 변신!

평소 뛰어난 패션감각을 선보이며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떨쳤던 류승범이 이번 영화에서는 단벌 신사로 변신했다. 환경운동가 이성호가 입을 법한 내추럴한 면티셔츠와 면바지, 셔츠가 영화 내내 입고 나오는 그의 의상의 전부인 것. 다양한 의상들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도움을 받는 대신 류승범은 이번 영화에서 온전히 연기만으로 살인마 이성호를 보여줄 예정이다. 절름발이 이성호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를 직접 디자인해 완벽하게 캐릭터의 외연을 완성한 류승범은 촬영장에서 캐릭터 이해를 위해 끊임없이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 류승범이 분한 살인마 이성호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된다.

설경구, 류승범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정통스릴러 특유의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용서는 없다>는 지난 6월 17일 크랭크인 해 현재 촬영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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