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김혜수vs.오지호 톰과 제리 커플 어록 배틀

‘직장의 신’ 김혜수vs.오지호 톰과 제리 커플 어록 배틀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3.05.10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특한 ‘미운정’에 시청자들 열광!

‘직장의 신’ 김혜수vs.오지호 톰과 제리 커플 어록 배틀
독특한 ‘미운정’에 시청자들 열광!

‘직신’ 김혜수vs.오지호 커플 어록 배틀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기존 드라마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미운정’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제작 KBS미디어/MI Inc.)에서 진지한 순간마다 '빵' 터지는 장규직의 유치찬란한 초딩멘트에 촌철살인의 직설화법으로 매번 강펀치를 날리는 미스김. 그야말로 직장판 톰과 제리 커플의 탄생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지난 6일 방영된 11회분에서 미스김이 우는 모습을 목격했던 규직. 여느 때와 달리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어제 혹시 은행 앞에서 울었어?"라고 물어보는 것까진 좋았다. "당신 혹시..."라며 사연을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더니, 결국 수기계약서 작성 때 드러났던 '악필' 때문에 창피해 운 것으로 착각하는 못 말리는 초딩멘탈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런 규직에 실소를 머금은 미스김은 “빠마머리씨의 언어에선 전혀 지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라며 보란 듯이 초강력 펀치를 날려버렸다.

납골당에서 마주쳤을 때도 “뭐 장례 지도사 자격증이라도 있는 거야? 당신 수당 좋아하잖아”라며 깐죽대는 규직에게 “주말까지 장씨랑 말 섞고 싶지 않다”고 일갈하는 미스김. 그런 그녀에게 지지 않으려고 미스김의 긴바지를 트집 잡는가 하면 '무다리' 운운하며 초등학생처럼 굴다 결국 “너 죽을래!”란 말이나 듣고 마는 ‘굴욕의 신’ 장규직이다.

사실 미스김의 출근 첫날부터 이 굴욕 퍼레이드는 이어졌다. 미스김을 골탕 먹일 속셈으로 업무를 맡기려는 장규직에 “이 빠마머리씨는 제 상사가 아닙니다”라며 사실상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던가. 키스를 했더니 “얼굴에 파리가 앉은 것”으로, 어깨를 빌려줬더니 “뭔가 물컹한 게 닿았던 기억”으로, 저질춤을 선보였더니 “더러움이 느껴진다”는 응답이 날아왔다.

이와 같은 미스김과 장규직의 독특한(?) 대화법에 시청자들은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어떤 대화를 나눌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선문답'에 가까운 대화를 통해 만화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재미와 스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앙숙이 따로 없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에서도 존중의 미덕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미스김과 장규직. ‘개그콘서트: 현대레알사전’ 식으로 풀자면 “미스김에게 장규직은요? 빠마머리씨, 장씨, 파리, 너! 장규직에게 미스김은요? 김씨, 이 여자, 짐승, 들개인간,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다.  

하루가 멀다 하고 투닥 대는 두 사람. 장규직은 번번이 미스김에 당하면서도 포기할 줄을 모르고 달려들고 달려들 길 되풀이한다. 이런 둘의 모습에선 하지만 묘한 분위기가 풍긴다. 미스김에 달려드는 장규직이나 그런 규직에 반응하는 미스김이나.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면 피차 으르렁 댈 이유도 없지 않을까.

"저러다 정들겠네." 장규직의 옛 애인 금빛나(전혜빈)이 말했듯이 이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정이 들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내연애를 '불공정한 짝짓기'라고 폄하하는 미스김이 장규직과 커플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나 많은 시청자들이 둘의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