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시 ‘주행거리’ 유심히 봐야

중고차 구입 시 ‘주행거리’ 유심히 봐야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3.03.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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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 시 ‘주행거리’ 유심히 봐야

누구나 중고 자동차 구입시 싸고 좋은 차를 원한다. 최근 연식에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이지만, 신차가격이 높기 때문에 감가율이 적용되어도 중고차 매매시 지불해야 하는 중고차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렇기에 경제적인 이유로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연식의 눈을 조금 낮추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찾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1년 평균 주행거리를 15,000~25,000km, 편의상 20,000km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러므로 시각을 바꿔 1년이라는 연식 대신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중고차를 검색하는 방법이다.

중고차 가격은 연식을 기준으로 주행거리에 맞춰 산정되는데, 이는 연식에 비례하는 주행거리보다 짧으면 중고차 가격은 높고, 반대로 기준 거리보다 짧으면 중고차 가격이 낮아지는 방식이다. 문제는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정해 놓고 연식과 주행거리를 함께 보는 것이 아니라 연식만을 기준으로 보고 싼 차를 선택하는데서 오는 것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에 따르면 “대략적인 중고차 시세를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싼 차만을 보고, 제대로 비교를 하지 않는다. 특히 주행거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연식에 주행거리가 긴 차보다는 연식이 1~2년 오래되어도 짧은 주행거리에 관리가 잘 된 차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짧은 주행거리 차들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숨어있다.

일례로 카즈 ‘이럴땐이런차’에서 99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2007년식 아반떼HD는 주행거리가 7,500km에 불과하다. 이 중고 아반떼는 동일연식의 중고차 시세에 비해 약 100만원 가량 높지만, 비슷한 가격대인 2008년식 9~10만km와 비교하면 유지·보수 비용면에서 더 긍정적이다. 추후에 발생할 소모품 교환, 차량의 정숙도를 감안하면 훨씬 더 경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 2010년식은 20,000km 주행거리에 980만원, 유지비가 저렴한 기아 뉴모닝은 2010년식에 18,570km로 76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900만원대라면 경차는 신차급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에 따르면 “신차급 중고차 가격이 부담된다면 1000만원을 예산으로 2만km 내외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차를 대상으로 살펴보는 것도 현명한 소비의 방법 중 하나다. 이런 연식이 오래되더라도 주행거리가 짧은 차는 정숙성이나 마모도가 신차급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런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동일연식보다는 1~2년 나중에 나온 연식과 유사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차량의 상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빠르게 매매가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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