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먹는 해양심층수 ‘미네워터’ 출시

CJ제일제당, 먹는 해양심층수 ‘미네워터’ 출시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8.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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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2007년 선보인 국내 최초 해양심층수 혼합음료 ‘울릉 미네워터’를 먹는 해양심층수 ‘미네워터’로 리뉴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생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 패키지도 20대 여성을 주 타겟으로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강조했고, 표지에 한글 글자를 최소화해 이국적 이미지를 살려 리뉴얼했다.

수개월 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미네워터’는 핑크색 뚜껑과 이니셜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이니셜 속에 디자인된 미네랄 큐빅도 귀여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등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초점을 두었다. 또, 제품 명칭 또한 영어 ‘MINEWATER’로 표기하고 표지에 한글 글자를 최소화하는 등 수입 프리미엄 생수와 같은 이국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번에 변경된 ‘미네워터’는 울릉도 청정 해역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제품으로, 최근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 각광을 받고 있는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 첨가됐던 식이섬유가 제거되고 천연 미네랄(Ca, Mg)의 밸런스 최적화를 통해 청량감 있는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미네랄 함량을 나타내는 경도 수치는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는 150으로 국내 일반 생수 대비 최대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음료 ‘울릉미네워터’를 출시하며 초반 해양심층수 시장 구축에 나섰지만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해양심층수에 대한 인지도도 떨어지고 일반 생수에 비해 가격 또한 비쌌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초반에 주 타겟으로 잡았던 30대 주부층들은 가격에 민감한데다 일반 생수보다 3~4배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고가의 생수를 구입할 의사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비싼 수입생수를 패션아이템처럼 들고 다니는 20대들을 겨냥하기에도 패키지는 평범했고, 제품명 또한 세련된 부분이 부족해 초반 기대와는 달리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미네워터’ 브랜드 변경을 통해 해양심층수 시장 선점은 물론 프리미엄급 수입생수의 대표주자인 ‘에비앙’의 아성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연 매출 80억원 정도로 매년 10~20% 성장하고 있는 ‘에비앙’은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용기로 20대 여성들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Must Have’ 아이템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고 기능적인 측면에는 관심이 덜한 반면 20대 젊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에 덜 민감하고 오히려 같은 생수라도 기능적(건강/피부미용 등)인 측면과 감성적인 이미지(예쁜 용기/디자인, 휴대용이 등)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네워터’도 이런 소비심리를 토대로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고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용기와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에비앙’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깊은 바다의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를 강조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대들이 마시고 싶어하는 ‘Fashion Water’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전체 생수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먹는 해양심층수(70~80억원 규모)를 포함한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2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생수시장의 40%로 9,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일본의 프리미엄 생수시장을 볼 때 앞으로 국내 프리미엄 생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최근 3년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보이며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시장도 최근 파나블루 ‘슈어’, 광동제약 ‘동해바다 1032해양심층수’, 강원심층수 ‘천년동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그만큼 니즈도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 수입산 해양심층수(500ml 제품 3,000~5,000원)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산 해양심층수를 원료로 생산한 제품이기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해양심층수 전문가 유철안 과장은 “이번에 리뉴얼한 ‘미네워터’는 20대 여성들의 최고 관심분야인 피부미용과 Beauty를 고려해 천연 미네랄 함유량과 밸런스를 중시한 제품이다”며 “이번 제품 패키지는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여서 ‘Must Have’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네워터’를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 백화점, 호텔 등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그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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