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부크스타일, 숙박 구독 서비스 ‘하프’ 한국 시장 공식 진출

카부크스타일, 숙박 구독 서비스 ‘하프’ 한국 시장 공식 진출

  • 권혁교 기자
  • 승인 2023.03.20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부크스타일, 숙박 구독 서비스 ‘하프’ 한국 시장 공식 진출

일본 최대 여행 구독 서비스 하프(HafH)를 운영하는 트래블 테크 스타트업 카부크스타일(KabuK Style)이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만명을 기록하며,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방일 한국인이 50만명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일본정부관광청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체 방일 외래객(149만7300명)의 37.7%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인 수요는 전달보다 23.9% 늘었고,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72% 수준까지 회복해 한국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카부크스타일은 ‘다양한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사회의 인프라를 만든다’를 미션으로 하는 여행 구독 서비스 ‘하프(HafH)’를 선보인다. 하프는 Home away from Home의 약자로, 전 세계에 제2의 고향을 갖자는 콘셉트의 서비스다. 하프 서비스 이용 시 구독자들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해 하프코인을 받고, 이를 사용해 원하는 시기에 합리적으로 호텔 및 숙박 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

시설 등급에 따라 예약에 필요한 하프코인의 개수는 다르지만 평일과 휴일, 성수기 등 기간에 따른 변동 폭은 매우 적은 게 특징이다. 현재 1000개가 넘는 숙소가 등록돼 있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동남아시아 등 42개 국가를 비롯해 1500개 이상의 숙박 시설과 제휴하고 있으며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으로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하얏트, 메리어트 등 5성급 호텔부터 부티크 호텔, 호스텔, 일본 지방 료칸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글래드 등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국내 500여개 호텔과의 계약이 예상된다. 또 항공사와 모빌리티 사업 연계를 추진하는 등 ‘여행 구독 서비스’로서 종합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카부크스타일의 수요와 가격 변동성을 추정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통해 안정화된 숙박비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기존 한·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서 보지 못한 일본 호텔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숙소를 추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예약할 수도 있다.

카부크스타일은 외국계 금융 기관을 거쳐 증권업계 경험을 갖춘 인물 스나다 켄지가 창업한 기업이다. 켄지 대표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갑자기 변하지 않았음에도 수급 관계에서 주가가 요동치는 사실에 늘 의문이 있었으며, 여행하고 싶을 때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에 대한 고민 없이 떠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또 소비자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다양화하는 사회에서 여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하프라는 사업을 시작하는 배경이 됐다.

한국 지사인 카부크스타일코리아 대표로는 양영준 대표가 선임됐다. 양 대표는 일본 매스컴 업계를 거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일본 서비스인 ‘푸드네코’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딜리버리 히어로 일본 법인에서 사업 개발 총괄을 지냈다.

카부크스타일 스나다 켄지 대표는 “카부크스타일은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국가로 보고 있으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일본은 한국인이 합리적 기간과 금액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국가인 만큼 한·일 양국의 여행객들을 카부크스타일 그룹 우선순위로 잡고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부크스타일은 지난해 국내 최대 RMS (Room Management System, 호텔·모텔 등 숙박업체가 시장 현황과 이용·변동 추이, 수요 예측 등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과 수익을 관리하는 디지털 솔루션) 시스템 기업 히어로웍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 2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부산 워케이션 개소식에서 구글코리아, 미디어젠, 메가존클라우드 등 6개 참가 기업 대표들과 함께 부산-일본이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사업에 대해 논의하며 한국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