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여제자2’ 불황 속, 중년 관객 장사진

‘교수와 여제자2’ 불황 속, 중년 관객 장사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3.02.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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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여제자2’ 불황 속, 중년 관객 장사진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중년 관객들이 몰리고 있어 화제다.

‘교수와 여제자2’는 외양적으로는 40대 교수라는 번듯한 직함을 갖고 있지만, ‘발기불능’이라는 아픔을 홀로 간직한 채, 괴로워하는 중년의 남성이 방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모습은 객석에 앉아있는 중년들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교수와 여제자2’의 관계자는, “저금리, 저소비 등 오랜 불황 속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중년들은 저마다 또 다른 이름의 ‘발기불능’을 하나씩 품에 안고 있다. 그럼에도 중년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곳은 없다. 가정에서 치이고, 사회에서 치이는 중년들이 이 성인연극에 열광하는 이유 또한, 각자의 자화상임을 인식하고 있어서는 아닐까?”라는 자체 분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교수와 여제자2’가 아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적나라한 노출로 오감을 자극하고, 적재적소에 유머가 등장해, 관객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어루만지며 카타르시스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엄다혜 주연의 3D 연극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예술집단 참’은 야심차게 준비한 ‘교수와 여제자3’에 러시아 배우 라리사를 전격 발탁해 비너스홀에서 매일 2차례 공연하고 있으며, 이유린의 2013 뉴버전 ‘교수와 여제자2’는 매일 1회 공연(5시 30분)으로 비너스홀 1관에서 동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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