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도발적 소녀역 서우 세가지 色 스틸 공개

'파주'의 도발적 소녀역 서우 세가지 色 스틸 공개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4.3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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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여고생, 20대 여인 캐릭터로 등장
안개가 가득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비밀을 감추는 언니의 남자와 그를 의심하면서도 사랑하는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파주>(제공 명필름 | 제작 TPS컴퍼니 | 감독 박찬옥 | 출연 이선균, 서우)에서 묘한 매력의 도발적 소녀로 열연 중인 서우가 여중생, 여고생, 20대 여인으로 분한 각기 다른 세가지 스틸을 공개했다.

공부방 선생이었던 중식을 도발하는 당돌한 여중생

공부방 선생님이었던 중식과 학생인 은모가 처음 대면했을 때, 은모의 나이는 열 다섯, 중2 소녀이다. 질끈 묶은 머리와 중학생 교복, 그리고 화장기가 전혀 없는 앳된 얼굴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서우다. 지난해 출연한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도 서우는 중학생 연기를 했지만, 영화 <파주>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중학생 은모는 또 다른 캐릭터이다.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선생님을 흠모하고 반항기를 가진 중학생인 은모는 유일한 혈육인 언니를 빼앗길 것만 같아 중식을 미워하고 경계하며, 그에게 떠나버리라고 소리친다.

언니의 남자에게 보호를 받으며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여고생

차분하게 풀어 내린 긴 생머리와 하얗고 말간 얼굴이 청순한 열아홉 소녀, 최은모는 소녀와 여인의 경계에 서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언니가 죽은 후, 중식의 보호 아래 어엿한 숙녀로 자라난 은모에게 아직은 다 여물지 않은 성숙함과 소녀 특유의 치기가 남아있다.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연스레 중식과 함께하는 미래를 계획하던 은모는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중식의 첫사랑 자영(김보경 분)이 지닌 성숙한 여인의 모습에 질투와 동경을 동시에 느낀다. 은모는 어렴풋이 중식을 이성으로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제는 중식 없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듬어지지 않은 色을 지닌 22세의 여인

중식의 곁을 홀연히 떠났다가, 성인이 되어 돌아온 은모의 얼굴은 더 이상 소녀의 얼굴이 아니다. 엷은 파마기가 남아 있는 긴 머리칼과 꾹 다문 입술, 슬픈 눈빛에서 작으나마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가 있다. 허공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묻어난다. 은모는 3년 만에 돌아온 파주에서 언니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중식과 재회한다. 비밀을 감추는 중식을 의심하면서도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를 향한 마음에 흔들리고 괴로워한다.

‘칸’의 여인’ 전도연이 영화 <해피엔드>와 <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유부녀와 초등학생 연기를 연이어 선보였던 것과 같이, <파주>의 서우가 그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서우는 십대부터 이십대까지 7년의 세월 동안 한 소녀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내야 하는 연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녀가 영화 <파주>에서 선보인 연기는 정말 ‘파주’에서 7년을 보낸 듯 자연스러웠다는 후문이다.

<질투는 나의 힘>으로 주목 받은 박찬옥 감독, 연기파 훈남 배우 이선균, 2009년 충무로의 블루칩 서우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파주>는 올 하반기에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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