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 염정아의 인생 ‘떡상’ 프로젝트 개시 → 위기 직면, 첫 회부터 박진감으로 휘몰아치며 흥행문 大개장!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 염정아의 인생 ‘떡상’ 프로젝트 개시 → 위기 직면, 첫 회부터 박진감으로 휘몰아치며 흥행문 大개장!

  • 임종태 기자
  • 승인 2022.06.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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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인생만 구질구질 해야 돼!” 염정아의 분노 → 주식 정보 싹쓸이 작전 개시
‘클리닝 업’ 방송화면 캡처
사진제공 : ‘클리닝 업’ 방송화면 캡처

JTBC ‘클리닝 업’ 염정아의 인생 ‘떡상’ 프로젝트가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첫 방송부터 숨 쉴 틈 없는 전개와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은 긴장감이 안방극장에 휘몰아쳤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첫 회에서는 바닥만 치는 매일매일을 살아내고 있는 어용미(염정아)가 ‘쩐의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하지만 첫 미션부터 용미의 수상쩍은 행동이 호락호락 하지 않은 미화원들의 실세 맹수자(김재화)의 ‘맹수’ 같은 눈에 포착되면서,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치열하게 버티고 있는 용미의 사연부터,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한 인생 상한가 프로젝트까지, 60분여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를 정도로 빈틈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전개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야말로 ‘초절정 연기 고수’ 염정아의 넓이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이 활개를 쳤다. 시청자들은 남편 진성우(김태우)의 바람으로 이혼한 뒤, 베스티드 투자증권 미화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가사 도우미 등 하루를 25시간처럼 쪼개 치열하게 버티는 ‘싱글맘’ 용미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러다가도 별다방 컵으로만 마시는 믹스커피와 회의실에 남겨진 샴페인으로 허세를 부리고, 친오빠와 싸우고 그의 외제차 사이드 미러를 시원한 발차기로 박살내 복수하는가 하면, 돈이 돈을 먹는 세상에 분노를 포효하며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가는 용미에게선 묘한 통쾌함을 느꼈다. 한 회 방송분 안에서도 이렇게 주식 그래프 널뛰듯 심상치 않은 용미의 다양한 캐릭터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편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한 염정아는 연기 고수의 진가를 온몸으로 입증해냈다. 

매번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마이너스에, ‘빌어먹을씨’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돈 내놓으라 윽박지르는 통에 한 숨만 나오는 용미. 그런 그녀에게 인생을 180도 뒤바꿀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야간 청소를 하다 베스티트 투자증권 법인영업 1팀 팀장 윤태경(송재희)의 은밀한 통화를 엿듣게 된 것. “수일 내로 합병 발표 날 것”이라던 통화 내용은 이튿날 ‘워크텍 전자’ 합병 주가 상승 보도로 이어졌다. 용미는 이것이 바로 “기업의 임직원이나 주요 주주 등 그 직무 또는 지위에 의하여 얻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유가 증권을 거래하는 행위”인 ‘내부자 거래’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정보를 잘만 이용한다면 그야말로 “두 손에 걸레 한 번 안 쥐고 앉은 채로 곳간이 차는 잭팟”이었다. 

문제는 슈퍼에서도 잔액 부족으로 ‘빠꾸’ 먹는 용미에겐 돈이 나올 구멍이 없다는 것. 커피 트럭이라는 꿈을 위해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는 절친한 동료 안인경(전소민)에게 눈을 돌린 이유였다. 그러나 “죄 안 짓고 사는 게 평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인경을 설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로 눈 앞에 기회가 있는데 잡을 수 없는 용미는 돈이 돈을 부르고, 돈이 돈을 낳는 현실에 분노했다. 잘 배우고 좋은 차에 좋은 직장을 다니는 베스티드 직원은 아무런 가책도 없이 내부자 거래에 가담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내 인생만 구질구질 해야 하냐”는 것. 답답함과 절망감을 토로하듯 베스티드 사무실 한복판에서 외마디 비명을 토해내는 용미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압도했다.

성격이 무른 인경은 용미의 호소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두 사람은 용미의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온 박사 과정 공대생 이두영(나인우)의 도움으로 환골탈태한 도청기를 태경의 사무실에 몰래 설치, 정보를 빼내기로 작전을 짰다. 그렇게 태경이 화장실에 간 사이, 용미는 촌각을 다투며 사무실 환풍기 나사를 풀기 시작했다. 그 시각 태경은 볼일을 마치고 손을 씻는 중이었다.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감이 몰아쳤다. 

결국 용미가 도청기 설치에 성공한 그때, 누군가 들어왔다. 바로 파트장 천덕규(김인권)에게 일 몇 시간이라도 더 따내려고 동료 미화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러바친’ 맹수자였다. 용미를 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인 수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고, 용미의 인생 상한가 도전기는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수포로 돌아가는 것인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며 잠들 수 없는 주말 밤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첫 회 방송의 시청률은 수도권 3.1%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클리닝 업’ 2회는 오늘(5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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