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2시까지 ‘서울 문화 맘껏 즐기자’

22일 밤 12시까지 ‘서울 문화 맘껏 즐기자’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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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토요일, 서울시내 곳곳이 문화의 물결로 일렁인다.

서울시는 22일을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으로 정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의 5개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고 3일(월) 밝혔다.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5개 지역의 문화시설 밤 12시까지 야간개방

이번 ‘서울 문화의 밤’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데, 서울시는 “서울을 맘껏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5개 지역의 고궁,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각종 문화공간을 밤 12시까지 야간 개방해 시민들이 한밤에 달빛을 맞으며 문화서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 없었던 시민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문화의 바다 속으로

특히 작년에 18시~이튿날 새벽2시로 운영했던 시간을 올해엔 14시~24시로 조정, 시민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낮 시간에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제대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도 일 년에 단 하루, 이날만큼은 여유 있고 알차게 서울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극투어, 전통공예체험, 한옥체험 등 참여형 체험프로그램 다양

‘서울 문화의 밤’ 하이라이트는 정동·북촌·인사동·대학로·홍대의 5개 지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각 지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테마 프로그램과 저렴한 가격의 문화체험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정동지구에 가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전용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의 문화공간에서 음악·미술전시·공연관람·역사산책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학로지구에선 낮·저녁 공연뿐만 아니라, 밤 10시 특별 심야공연까지 하루 종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극인과 함께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및 마로니에 공원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다.

북촌지구에선 다양한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60여개의 이색박물관·미술관·갤러리·공방 등이 밤 12시까지 야간개방하며, 재동초교 사거리에서는 결련택견 및 북촌주민들로 이루어진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인사동에선 전통놀이체험, 전통공예체험, 전통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별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진도군과 연계해 진도북놀이를 초청하는 등 지역의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여 이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홍대지구에선 내귀에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레이지본 등 40여팀의 인기 라이브밴드 공연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다. 12개의 클럽에서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저녁 6시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 야외프리마켓과 걷고 싶은 거리 야외공연도 펼쳐진다.

티켓 한 장으로 지구 내 문화시설 이용 OK!‘문화패스’ 발행

특히 서울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공연관람 및 시설입장 등이 티켓 한 장으로 이용 가능한 ‘문화패스’를 지구별로 발행·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남은 문화패스는 각 지구별로 설치 예정인 안내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 구석구석 숨어있는 건축물을 재조명하는 건축투어도 낮부터 운영

또 서울시는 건축가·건축기자·지역전문가 등의 해설을 통해 서울 구석구석 숨어있는 건축물을 재조명, 건축물의 美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건축 투어 프로그램도 낮 시간부터 운영한다.

또한 버스를 타고 강남권에 위치한 현대건축물을 찾아가는 ‘버스타고 건축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식카페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중에서 지역 당 30명~40명을 선정해 운영한다.

‘서울 문화의 밤’ 세레모니인 개막식은 22일 19시~20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행사는 축제를 환영하는 오세훈 시장의 시낭송으로 시작해 각 지역별 행사소개와 가수 이승환 축하공연 등이 이어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셔틀버스 운행하고 무료주차장도 운행, 시민 교통편의 최대한 배려

서울시는 개막식을 관람한 후 5개 지구 중 원하는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해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기도 쉽도록 개막식 행사 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가족단위 참가 시민들을 위해서는 지구별로 인근에 무료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문화축제를 각 지역의 문화공간과 문화예술인의 자발적 참여 속에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정동지구에서는 정동제일교회에서 한국 최초로 들여온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20시20분~21시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는 정동지구 아티스트,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주니어 음악회가 열린다. 또 북촌지구의 북촌 한옥마을에서는 한옥을 개방해 무료 차 시음회를 여는 등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문화공연 및 문화이벤트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닌, 각 지역의 문화 컨텐츠를 살린 프로그램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쌍방향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기획활동가 200명도 선발했는데, 이들은 ‘서울오프너’라는 이름으로 생동감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하게 된다.

매력 넘치는 서울의 밤 소개하는 서울 대표 야간 관광문화상품으로 육성

서울시는 작년에 112여개 시설이 참여한데 이어 올해‘서울 문화의 밤’엔 참여문화시설이 200여개로 대거 늘어났다며, 매력 넘치는 서울의 밤을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소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8월 넷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열어 독일의 박물관의 긴 밤, 프랑스의 백야축제 등 외국의 야간 문화관광 상품에 견줄 수 있는 서울 대표 야간 관광문화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문화의 밤’행사 세부계획은 서울시 및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유선문의는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와 문화예술과(2171-2484)로 하면 된다. (*서울 문화의 밤 공식홈페이지 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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