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축구 유니폼 재활용 프로젝트 ‘리저지’ 전개

푸마, 축구 유니폼 재활용 프로젝트 ‘리저지’ 전개

  • 박현숙 기자
  • 승인 2022.03.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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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업 푸마(PUMA)가 기존 축구 유니폼을 사용해 새 유니폼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제품 공정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는 쓰레기를 줄여 순환 생산 모델의 기틀을 닦으려는 푸마의 이니셔티브다.

새로운 프로젝트 ‘리저지(RE:JERSEY)’는 로고, 장식, 클럽 상징이 담긴 기존 유니폼을 다시 사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니폼 재활용 노력은 지금까지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리저지 프로젝트는 축구 유니폼을 주원료로 삼아 가느다란 실(yarn)을 만들어 새 유니폼을 생산한다.

리저지 프로젝트의 재활용 공정은 유니폼을 원료 물질로 화학 분해(해중합, depolymerization)한다. 이후 색상은 걸러내고 회수한 원료 물질을 사용해 순수한 폴리에스테르와 동일한 성능 특성을 가진 실(재중합, repolymerization)을 만든다.

현재 푸마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축구 유니폼은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생산되지만, 리저지 유니폼은 75% 다른 목적에 맞도록 변경된 축구 유니폼으로 생산한다. 나머지 25%는 시퀄 마린 플라스틱(SEAQUAL® MARINE PLASTIC)[1]을 통해 생산한 원료를 사용한다.

하워드 윌리엄스(Howard Williams) 푸마 의류기술부 총괄은 “푸마는 리저지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자원을 보호하는 한편 직물을 재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싶다. 푸마가 리저지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통찰력은 앞으로 더 순환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마가 후원하는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경기 전 워밍업 때 리저지 유니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4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의 왓포트전을 시작으로 4월 말과 5월에 리저지 유니폼을 입고 리그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리저지 프로젝트는 푸마의 지속 가능성 플랫폼 ‘포에버 베터(Forever Better)’에 따라 서큘러 랩(Circular Lab)이 수행하는 실험이다. 푸마는 서큘러 랩의 주도로 2021년 ‘리스웨이드(RE:SUEDE)’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스웨이드 스니커즈의 생분해성 버전을 만들 수 있는를 확인하는 시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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