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자아냈던 ‘네모난원’ 개봉준비 완료

궁금증을 자아냈던 ‘네모난원’ 개봉준비 완료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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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자아냈던 ‘네모난원’ 개봉준비 완료

“애초엔 조그마한 영화였는데 만들어가다보니 출연진이 무려 58명이 넘는 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제작자 영화사랑 서장현 대표의 말이다.

영화 ‘네모난원’이 드디어 상영관을 확정지었다. 연말 블록버스터 영화와 대형 배급사 틈바구니에서 제작·배급·개봉을 확정짓기 전까지 지극히 어려운 길을 지나왔다. ‘네모난원’이 서울과 지방 동시개봉관을 확정지은 건 고무적인 사실이다. 영화의 다양성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관객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

제작자와 김성훈 감독은 사실 80년대 끝자락에 대학을 함께 다닌 친구 사이다. 그만큼 같은 감성을 지녔고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에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적으로 의기투합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이 시작되었다.

영화는 동해바다 위에 뜬 헬리캠 카메라가 잡은 거친 파도 화면에서 시작해 83년 동아리방, 대학가 풍경, 거리의 가두투쟁, 월북해 그들이 본 북한의 모습 등이 스크린에 가득 채워나간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했내었던 서울 무교동 ‘약속다방’, 명동 ‘꽃다방’, 종로 ‘양지다방’, 연대 ‘독수리다방’, 종로2가 ‘무화’와 ‘르네상스’, 이대 ‘사계절’ 같은 곳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재현되기도 했다. 음악다방 디제이에게 경민이가 쪽지로 음악을 신청하며 한가하게 책을 읽고 있던 중 갑자기 데모대 수정이와 일행이 전경들에게 杆겨 들이닥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강제징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수정이와의 재회장면이 이 곳에서 펼쳐진다.

충무로 인쇄골목은 여전히 80년대 한창 거리시위에 최루탄과 투석전이 오가며 杆기던 배경으로 훌륭한 영화촬영지가 되었다. 이 외에도 강원대, 총신대, 송암 미술관 들이 영화 촬영장소로 등장한다. 영화는 또한 김지하와 로자 룩셈부르크의 ‘혁명의 장미’ 그리고 김민기를 불러낸다.

‘네모난원’은 83학번 주사파 학생운동권 경민이와 그 친구들의 사상논쟁, 가두투쟁과 급기야 월북, 남파간첩 이후 탈북자 인권운동 이야기를 거세게 담아내었다. 12월 6일 개봉 예정이다.

<확정 상영관 리스트>
서울극장, 브로드웨이, 랜드시네마, 아트레온, 태흥시네마, MMC 부천, 안동중앙시네마, 영화공간주안, 이천씨네7, MMC 대구, 청주 SFX, 대구동성아트홀, 한누리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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