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 콘텐츠를 통한 쇼핑 몰입, 그 황홀경에 빠지다!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를 통한 쇼핑 몰입, 그 황홀경에 빠지다!

  • 김홍균
  • 승인 2012.11.2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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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팅] 콘텐츠를 통한 쇼핑 몰입, 그 황홀경에 빠지다!

'칙센트미하이'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서 몰입이란 단어는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의 어느 순간 행동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잘 이루어지는 느낌 혹은 그러한 상태' 즉, 몰입이란 자연스럽게 무언가에 홀리듯 집중하는 상태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러한 경험 속에서 최고의 행복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쇼핑이란 행위도 결국 그 깊이는 다를지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필 받아서 정신 차릴 사이도 없이 결제가 이루어지고 정신차려 보니 어느새 집으로 물건이 배송되어있던 그런 경험, 이런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시쳇말로 뽐뿌를 받아 특정한 상품을 구입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짐짓 이런 상태를 정의하자면 '쇼핑 몰입(shopping flow)'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고 내가 안사면 누군가 다 사버려 내 차례가 오지 않을 것 같고 내일이면 못 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뭐 그런 식으로 감정이 요동치는 상태가 '쇼핑 몰입'일 것이다. 

번개 같은 속도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손에 그 상품이 오게 되는 그런 과정들. 그것은 쇼퍼 홀릭들이 느끼는 극도의 흥분감과 함께 찾아오는 만족, 바로 몰입의 경지인 것이다.

이런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아무런 상품에게서나 발견되지는 않는다. 이제 곧 품절이라 외치는 홈쇼핑 상품이 아무리 대박 제품이라고 외쳐도 마감이 임박했다고 하더라도 항상 모두 매진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은 확실한 현실의 일상에 불과할 뿐 몰입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그럼 이렇게 '무아지경의 쇼핑 황홀경'을 느끼는 사람들은 왜 그것을 느끼는 것이며 어떤 상품이 이런 몰입의 느낌을 가져다주는 걸까

- 어머, 이건 사야해!

아무런 사전 경험 없이 몰입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의식에서라도 우리는 그런 몰입의 상태가 되기 위한 준비를 이전부터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흔한 예를 들면 케이블 TV채널에서 끝도 없이 틀어주는 여러 만화영화들 중에서 특정 장난감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이것을 본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어느새 그 장난감과 함께 우주를 누비는 환상이 꽉 들어차게 된다.

 어느 날 마트의 진열장에서 그것을 본 아이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몰입의 상태에 빠지고 떼스는 아이를 말리는 부모는 멘붕(신조어:멘탈 붕괴)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에서도 주연급 배우가 협찬을 받아 걸치고 나온 옷이나 악세사리에 꽂혀 그것이 어느 백화점 어느 매장에 전시되고 또 언제까지 마감하는지 정보를 친구와 교환하고 어느 순간 의기양양하게 쇼핑백을 룰루랄라 들고 나오는 경험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 흔한 풍경이다. 이렇듯 쇼핑 몰입은 계산된 사전 뽐뿌 작업, 즉 콘텐츠 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몰입도를 높여 주는 콘텐츠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이 몰입을 유발하는 콘텐츠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시킬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환상'이다.

 쇼핑 황홀경, 쇼핑 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환상'적인 콘텐츠 밖에 없는 것이다. 환상은 상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며 가져보지 못한 제품, 가보지 못한 장소, 만나보지 못한 사람, 경험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간절히 바랄 때 구체적으로 마음에서 만들어 내는 이미지를 일컫는 말이다.

 그럼 이런 환상을 만들어 내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

 간단히 말하면 그 속에 빠져야 한다. 해당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위치에 있는 예술적 안목을 가진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를 너무도 좋아하고 거기에 몰입해 사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그런 콘텐츠를 만들려면 그 세계에 퐁당 빠지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모두가 그 세계에 빠질 수도 없고 설사 빠진다해도 거기서 허우적거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중 일부라도 이해하며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환상을 만들어 낼 준비가 하나씩 되어가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위임하는 사람의 안목이 안되면 딱 그 안목만큼만 그들에게서 얻어낼 수 있다. 그러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세계를 알고 이해하려 노력해야만 한다.

- 실망하지 않도록

기껏 환상을 만들었는데 제품이 부실하거나 쇼핑몰에서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면 그들은 바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따지고 불평하며 다시는 당신이 제시한 환상을 따르지 않게 된다.

 피터팬은 네버랜드에서 돌아오지 않고 당신은 현실의 웬디를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말 환상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콘텐츠 마케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현실의 당신이 그것을 뒷받침 하지 못한다면 모든 환상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환상을 만드는 일에 전문가를 동원하다해도 현실의 다른 모든 것은 당신이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은 꿈과 환상을 파는 제품이다. 아주 오랫동안 그것을 위해 브랜드를 키우고 지켜온 그들의 노력이 현재의 명품을 만든 토대가 되었다.

 지금은 이처럼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콘텐츠와 제품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모든 것을 경영해야 팔 수 있는 사이버 세상이다. 지금 당신이 그것을 깨닫는다면 비싼 광고나 어마 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간 콘텐츠가 아니라도 더 많은 매출과 발전을 이루며 소위 브랜드와 명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당신의 상상력만으로도!

글/김홍균 콘텐츠마케팅연구소 소장, 비지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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