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극장 애관극장의 역사! '보는 것을 사랑한다'

우리나라 최초 극장 애관극장의 역사! '보는 것을 사랑한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0.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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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년 역사를 품은 애관극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가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애관극장’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천 일대를 주름잡았던 대한민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을 기억하며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사랑한다>가 126년의 역사를 이어온 ‘애관극장’의 발자취를 조명,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애관극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눈길을 끈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의 탄생 배경과 초창기 상황부터, 극장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극 초반부에 ‘애관극장’의 특별한 탄생 일화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895년 조선인에 의해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건립, 이후 ‘축항사’로 명칭을 변경한 뒤 1920년대에 들어서서 ‘애관(愛館)’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 ‘보는 것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애관극장’은 본래의 집 관(館)자가 볼 관(觀)자로 오역되며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관’은 1927년 새롭게 건물을 신축하며 조선인의 공공적 모임이 개방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재신축을 거치며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매김, 영화인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이너들이 꿈을 키운 장소로 거듭났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에 걸쳐 인천 인대를 중심으로 ‘인천극장’을 비롯, ‘미림극장’, ‘문화극장’, ‘현대극장’, ‘장안극장’, ‘인천키네마’, ‘자유극장’ 등 다수의 극장이 세워지며 인천 거리 일대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극장의 열풍이 일었던 당시, ‘애관’은 지금의 ‘애관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단관 극장들은 멀티플렉스로 변화하거나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단관 극장의 폐업에도 ‘애관극장’은 굳건히 자리를 버텨냈지만 반복되는 경영난으로 현재 매각 위기에 놓여있다.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이러한 ‘애관극장’이 인천에 남겨놓은 발자취를 조명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애관극장’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영화는 단관 극장의 전성기를 함께 겪었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아련한 감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각계각층의 인터뷰이들의 애틋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더욱 뜨거운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오는 10월 28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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