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수', '태극기 휘날리며'의 신보경 미술감독, 저스틴 전과 두 번째 호흡!

'푸른 호수', '태극기 휘날리며'의 신보경 미술감독, 저스틴 전과 두 번째 호흡!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0.1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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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물들에 대표적인 컬러를 부여해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푸른 호수>에 <태극기 휘날리며>, <식객>, < span><동창생>의 신보경 미술감독이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그린 영화 <푸른 호수>에 다양한 한국 영화의 미술을 탄생시켜 온 신보경 미술 감독이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보경 미술 감독은 영화 <접속>, <태극기 휘날리며>, <식객: 김치전쟁>, <동창생> 등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수 편의 한국 영화의 미술 감독을 맡아 다양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관객들과 만나왔다. 2018년, 영화 <미쓰퍼플&! gt;로 저스 전 감독과 처음 작업을 함께한 신보경 미술감독은 당시 한국 영화계와는 다른 시스템, 분위기 속에서도 저스틴 전 감독이 가진 미적 감각과 취향이 특별하고 아름답다고 느껴 그의 다음 작품인 <푸른 호수>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고. 저스틴 전 감독과 두 번째 작품 <푸른 호수>로 만난 그는 영화의 배경인 뉴올리언스의 여러 공간들을 주인공 안토니오의 삶의 터전으로 아름답게 만들어내 영화의 몰입 ! 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신보경 디자이너는 <푸른 호수>를 작업함에 있어 각각의 인물들에게 대표적인 컬러를 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특정 컬러들은 시각적인 이미지부터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 등 다양한 해석을 통해 그 캐릭터들의 특징을 한층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안토니오(저스틴 전)’에게는 어린 아이, 햇살, 밝은 태양을 대표하는 동시에 빨리 더러워지고, 다른 색채를 만났을 때 쉽 ! 변색될 수 있는 노란색을 부여해 국가와 부모로부 보호받지 못한 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그럼에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희망과 온기를 잃지 않는 캐릭터에 개성을 더했다. 안토니오와 달리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흰색으로 캐릭터에 색을 더했다. 이렇게 지정된 각각의 컬러는 인물들의 옷과 집, 커튼, 소품 등을 구성하는 지표로 활용되었다.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 의미있는 작품을 통해 영역을 넓힌 신보경 미술 감독의 탁월한 감각과 특별한 컬러로 완성된 <푸른 호수>는 오는 10월 13일(수) 정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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